2024년 11월 26일(화)

'신과 함께' 보고 온 사람들이 자신을 '지옥 최고형'이라 말하는 이유

인사이트영화 '신과함께' 스틸컷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이제부터 착하게 살겠습니다"


교회나 성당, 절에서 나온 말이 아니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을 보고 온 관객들이 다짐하는 말이다.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를 보고 온 관객들은 온라인상에서 꿀잼, 신파, 명작이라는 말과 함께 회개(?)를 늘어놓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신과함께' 예고편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은 인간이 죽은 뒤 저승에서 49일 동안 7번의 재판을 받는 일련의 과정을 그린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 등 7개의 지옥에서 7번의 재판을 무사히 통과한 망자만이 환생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


영화는 김자홍의 재판을 따라가며 인간의 죄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 든다.


인사이트영화 '신과함께' 예고편


저승차사들이 언급하는 죄목에 관객들은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며 자신은 정말 '지옥 최고형'이라고 고백한다.


이어 앞으로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말을 이어가 본격 '회개 영화'라는 별칭을 얻었다.


'신과 함께-죄와 벌'에서 관객들은 지옥별로 어떤 부분에서 공감했을까.


1. 나태 지옥


인사이트영화 '신과함께' 예고편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것도 죄다.


먹고 노는 것이 일이라며 인생을 허비한 자에게도 무시무시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수많은 누리꾼의 공감을 산 지옥이다.


2. 불의 지옥


정의롭지 못한 자가 심판받는 지옥이다.


김자홍은 무사히 건넜지만 세상살이에 시달리며 "불의 앞에서 너무 잘 참게 됐다"고 털어놓는 사람들도 있었다.


3. 천륜 지옥


인사이트영화 '신과함께' 스틸컷


부모와 자식 사이에 벌어지는 죄를 심판한다.


잘되라고 잔소리하는 부모님에게 짜증 냈던 일, 밥 챙겨주시는데 귀찮아했던 일,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나고 싶었다고 화냈던 일 등 당장 회개하지 않으면 안 될 일들이 너무 많다.


4. 배신 지옥


믿음을 준 사람을 배신하면 심판을 받게 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신뢰를 불신으로 갚은 사람에게는 지옥의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


5. 거짓 지옥


인사이트영화 '신과함께' 스틸컷


살면서 했던 모든 거짓말을 심판받는 지옥이다.


어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인 평균 하루에 6번씩 거짓말을 한다고 한다.


6. 폭력 지옥


학교폭력, 데이트폭력, 주취폭력 등 폭력이 난무하는 사회다.


폭력을 가한 자는 돌덩이에 맞는 형벌로 심판당하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


7. 살인 지옥


인사이트영화 '신과함께' 스틸컷


살인을 저질렀거나 원인을 제공한 자를 심판하는 것이 살인 지옥이다.


진짜 살인만이 죄가 아니다. 살인을 시도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살인하게 하는 것도 죄다.


"남자 셋이 입 틀어막고 울었다"···눈물 쏙 빠지게 울다 웃긴다는 영화 '신과함께' 후기오늘(20일)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3개월 뒤 개봉하는 영화 '신과함께' 초호화 배우 라인업영화 '신과 함께'가 화려한 배우진으로 개봉 3개월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