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군대. 피할 수 없는 이곳엔 24시간·365일을 함께해야 하는 '선임'들이 있다.
군대에서 선임의 사랑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부대 내 모든 선임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은 힘들겠지만, 그 중 몇몇의 선임이 나를 아낀다면 힘든 군 생활을 편안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 선임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지금부터 많은 예비군들과 FM 병사들이 선임들에게 사랑받았던 '꿀팁'을 소개하겠다.
입대를 코앞에 두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래 소개할 '군대에서 선임 사랑 독차지하는 방법 8가지'를 숙지해 '최애 후임'으로 거듭나도록 하자
1. 기차 화통 삶아 먹은 것처럼 큰 소리를 내자
"제가 원래 좀 목소리가 작아서요. 헤헷"
원래부터 목소리가 작은 사람은 없다.
사람들이 평소에 목소리를 크게 낼 일이 없어서 모르지만 사람 목에선 정말 큰 소리가 나온다.
목소리에 자신감을 실어보자.
2. 하얀 치아를 보이지 말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군대에서는 뱉는다.
허허실실 이를 드러내는 웃는다면 군기 빠져 보인다는 말을 듣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물론 웃지 않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되도록 웃음을 참아 진중하고 믿음직한 후임으로 거듭나자
3. 제멋대로 행동하지 말고 선임한테 물어본 뒤 행동하자
일과 시간이 끝나고 생활관 침상 위에 '벌러덩 누워 있는 이등병' 그 모습을 보이는 순간 바로 뒤통수를 한 대 맞을 수 있다.
뭐든지 선임한테 물어보고 행동하자.
갓 들어온 이등병이 선임의 상의도 없이 독단전인 행동을 한다면 그 순간 고문관으로 낙인찍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 다 알아서 시켜 줄 것이다.
4. 음식을 굶주린 하이에나처럼 먹어치우자
"하하하 제가 김치는 못 먹지 말입니다"
군대에서 음식을 가리면 안 된다. 여태까지 싫어했던 음식들도 일단은 입에 넣고 보자.
또 신병 때는 그동안 먹지 못했던 음식들을 PX에서 잔뜩 사준다. 신나서 무작정 먹었다간 큰일 난다.
음식을 모두 남기지 말고 먹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다 배터지겠다 할 때쯤 되면 그만 먹으라고 할 것이다.
5. 팔에 알이 배기도록 삽질하자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군대서는 일명 '작업'이라고 해야 할 일이 정말 많다.
계속 뛰어다니며 열심히 하는 열정을 보여주자 실감나는 표정이 정말 중요하다.
열심히 해서 거기에 땀 한 방울까지 흘리면 '금상첨화'. 그렇게 되면 당신은 열심히 일하는 이등병의 표본이 될 것이다.
6. 한 번 배운 것은 절대 잊지 말자
"따르릉~ 여보세요?", "아니요", "예?" 등 군대에서는 해서는 안 될 말들이 있다.
선임이 말하는 것을 메모장 들고 하나하나 적어두자.
군번줄 차기나 경례 등 기본적인 것들은 확실히 지키고 훈련이나 군장 싸기 등 FM대로 하면 된다.
그러면 선임이 알아서 챙겨줄 것이다.
7. 축구하나 잘해도 대대장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 우리 반 메시, 호날두였다면 무조건 선임한테 예쁨을 받을 수 있다.
군대에서 축구는 휴가를 얻을 수 있는 수단으로 아주 중요하다. 일명 '군대스리가'라고 불리며 열정과 관심도는 EPL 뺨친다.
군대에서는 주로 축구, 족구를 많이 하며 이 날의 활약에 따라 휴가를 따서 에이스가 될 수 있다.
재능이 없다면 열심히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주자.
8. 사촌에 팔촌까지 팔아라
군대서는 '누나나 여동생이 있냐'고 통과 의례처럼 물어본다.
예쁜 누나가 있으면 말할 것도 없다. 없다면 사촌누나 안되면 여사친이라도 팔자.
곧바로 처남이라며 친근감을 표할 것이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