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걸그룹 출신 심리전문가, 故 종현 언급하며 "연예계 상처 받기 최적화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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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걸그룹 SOS 출신 심리 전문가 박상희 소장이 종현의 사망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누며 연예계에서 스타로 사는 고충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샤론정신건강연구소 박상희 소장이 출연해 스타들이 겪는 정신적인 고통에 대해 설명했다.


박 소장은 그룹 샤이니 멤버 故 종현의 유서에 대해 분석하며 "첫 문장부터 한마디 한마디가 다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그는 유서를 보면서 종현이 얼마나 큰 절망을 느끼고, 호소하고 싶었는지 절절히 느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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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잘 나가는 아이돌이 왜 우울증에 빠졌을까"라는 질문에 "빛이 너무 화려한 곳에는 그림자도 있다"고 답했다.


박 소장은 "연예계가 굉장히 화려하지만, 사실 사람의 마음이나 정신적인 부분에 트라우마나 상처를 주기 최적화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한 톱스타가 되기 위해 과도한 경쟁과 좌절을 하며 생기는 자존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과할 정도의 경쟁 속에서 미래가 보장될 수 없다는 사실과 사람들의 기대치 등이 스타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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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같은 스타들의 불안과 우울은 자작곡에서도 익히 나타난다.


지난 2009년에 발표된 지드래곤의 곡 '소년이여'에 담긴 "연예인들은 다 편하게만 살아. 딱 하루만 그 입장 돼 봐라. 보이는 게 다가 아니란 걸 알아"라는 가삿말은 연예인들의 고충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이유의 곡 '스물셋' 역시 "색안경 안에 비춰지는 거 뭐 이제 익숙하거든", "인사하는 저 여자. 모퉁이를 돌고도 아직 웃고 있을까. 늘 불안해요"라는 가사로 대중에게 비춰지는 본인의 모습에 대한 걱정을 노래했다.


한편 박 소장은 21일 종현의 발인이 진행되면서 유명 스타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나면 이어지는 '베르테르 효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박상희 소장은 우울에서 스스로 헤쳐 나오기보다 누군가와 함께 손을 잡고 나와야 하며, 주변 사람들의 관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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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故 종현, 오늘(21일) 발인지난 18일 세상을 떠난 그룹 샤이니 멤버 종현의 발인식이 오늘(21일) 오전 9시 서울아산병원에서 엄수된다.


"내 감정과 상관 없이 항상 즐거워야…" 연예인이 직접 털어놓은 고충 (영상)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속 숨은 아픔에 대해 직접 털어놓은 개그맨 정찬우의 솔직한 고백이 보는 이에 공감을 사고 있다.


석태진 기자 tae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