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겨울이 왔지만 퇴근 후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모금은 여전히 일상의 낙이다.
소소한 즐거움을 맥주에서 얻지만, 한편으로는 살이 찔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데 맥주에 들어있는 성분이 사실은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흥미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유니래드는 맥주에 들어있는 잔토휴물(xanthohumol)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오리건 주립 대학교 연구진은 48마리의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모두 고지방 음식을 섭취하게 했다.
그런 다음 한 그룹에는 잔토휴물 30~60mg 정도를 12주 동안 주기적으로 투여했다.
잔토휴물이란 맥주의 원료에 들어 있는 영양소로 항암 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그 결과 잔토휴물을 투여받은 쥐들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80%까지 떨어졌다.
몸무게 역시 고지방 음식을 먹었음에도 평균적으로 2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물론 인간에게도 이런 극적인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맥주에 들어있는 성분이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되는 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잔토휴물과 함께 맥주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다이어트 식품을 만드는 등 일상 속으로 연구 결과를 적용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제로 맥주는 적당량 마셔줬을 경우 소화를 돕고, 골밀도를 강화하는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선행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