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한동안 상승세와 하락세를 오가던 원-엔화 환율이 960원대 벽을 무너뜨리고 950원대에 진입했다.
이번달 들어 줄곧 960원대에 머물렀던 원-엔화 환율은 18일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더니 오늘(20일) 드디어 950원대까지 떨어졌다.
20일 오후 4시 기준 엔화는 한화 95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날 장마감 시점보다 5.65원 하락한 수치다.
원-엔화 환율의 바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 이상 내려가지 않을 것 같았던 엔화 환율이 또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겨울 여행지로 일본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환율이 더 하락하기만을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아베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엔화 가치가 계속 절하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본 은행이 정책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일본 은행 구로다 총재 역시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여러 차례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은행이 내년에는 한 두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은행의 금리 상향에 따라 엔화 가치가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 이에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라면 환전을 서둘러야 할 전망이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