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8일(목)

면세점 찾는 외국인 덕에 연매출 '2조원' 달성한 신세계 백화점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신세계 백화점이 외국인 고객의 증가에 힘입어 연매출 2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 신세계 백화점은 올해 1~11월 본점 외국인 고객수를 자체 분석한 결과 누적 고객수가 전년 대비 15.6%, 매출은 10.8% 신장했다고 밝혔다.


신세계 백화점은 "면세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들이 백화점까지 찾아 쇼핑을 했기 때문"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나 내년쯤 연 매출 2조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 백화점에 따르면 면세점 매출의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일본, 태국, 대만 등 고객도 35.2%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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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백화점은 "명품, 잡화, 기초화장품 중심의 면세점과 달리 백화점은 스트리트 패션, 색조 화장품, 아동복 등 다양한 브랜드를 두루 갖추고 있어 외국인 고객들이 면세점 쇼핑을 마치고 백화점까지 방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선호하는 쇼핑 장르도 나라마다 다르다.


중국 고객은 화장품 구매자가 30%를 차지하며 이 중 약 70%의 고객이 비디비치,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색조 화장품을 구매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구두와 핸드백 등 잡화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남아 고객들은 아디다스 오리지널, 뉴발란스 등 스트리트 패션 장르에 가장 많은 소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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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준 신세계 백화점 본점 영업기획팀장은 "스트리트 패션과 색조 화장품 등 면세점에서 찾기 힘든 백화점 특화 장르는 올 한 해에만 평균 40%에 육박하는 신장세를 보이는 등 외국인 고객 매출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외국인 VIP 고객'을 모시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들이 효과적으로 작용한 덕분에 외국인 매출이 증가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박순민 신세계 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차별화한 마케팅 전략을 내세워 신세계 백화점이 글로벌 쇼핑 장소로 발돋움 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회현동 비즈니스 호텔 완공과 함께 남대문 시장, 신세계 백화점과 면세점이 구축하는 관광·숙박·쇼핑 클러스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기업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제' 도입하는 신세계신세계 그룹이 대기업 최초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한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