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경쟁사의 영업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악성 게시물을 단 '야놀자' 전·현직 임직원과 관계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19일 종합숙박 애플리케이션 '야놀자'의 전·현직 임원들이 경쟁사 '여기어때'에 악성 게시물을 작성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11월 24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업무방해와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야놀자' 부대표 김 모 씨 등 전·현직 임직원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야놀자의 바이럴 광고대행사 대표와 직원 2명, 벤처캐피탈(VCㆍ창업투자회사) 업계에 정보지를 전달한 회계사 1명 등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야놀자 직원들은 광고대행사를 고용해 허위 ID를 만들고 주요 포털사이트 내 허위 게시물과 기사 내 악성 댓글을 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feel****' 등의 특정 ID로 "딱 봐도 적자회사인 거보임, 마케팅만 더럽게 함", "사기 좀 그만 쳐라", "광고만 마케팅만 더럽게 해 망해라 그냥" 등의 비방 글을 퍼뜨렸다.
경찰은 지난 5월 두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K 부대표와 J 홍보이사 등 주요임원들을 소환 조사했다.
야놀자는 "댓글은 직원이 개인적으로 작성한 것"이라며 "회사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언론을 통해 회사에서 조직적으로 했다고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 조사결과 댓글 조작이 회사 차원으로 진행됐다는 정황이 포착된 만큼 그동안 이미지 실추로 인한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07년 설립된 야놀자는 국내 대표 숙박 정보 제공 업체로,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과 업계 1위를 다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