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내 감정과 상관 없이 항상 즐거워야…" 연예인이 직접 털어놓은 고충 (영상)

인사이트tvN '인생술집'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내가 가진 가슴과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니까..."


대중 앞, 눈부신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언제까지나 화려하게 빛날 것만 같은 연예인들.


그러나 그 뒤에 가려진 그림자 같은 아픔을 이야기한 어느 한 연예인의 고백이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전한다.


지난 9월 방영한 tvN '인생술집'에는 개그맨 정찬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인생술집'에서는 자식에게 연예인을 시키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정찬우는 이 물음에 대해 "내 자식은 연예인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그는 "연예인이란 좋은 직업이자 슬픈 직업"이라는 이유를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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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으로서 성공하건 말건, 그 자체를 떠나 연예인은 무거운 짐을 지는 직업이라는 것이다. 이에 정찬우는 "남을 속여야 할 때가 너무 많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연예인은 자신의 감정이 아파도 즐거워야 하고, 슬퍼도 노래해야 하고, 화가 났어도 웃어야 한다. 


대중을 위해 존재하는, 기쁨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정찬우는 이에 대해 "연예인이란 내가 가진 가슴과 다른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직업이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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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신동엽 또한 "우리 애는 연예인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반짝하고, 모두가 그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만나왔다"며 "그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 또한 너무나 많이 봤다"고 허무한 감정을 드러냈다.


힘들게 털어놓은 연예계 동료들의 고백에 당시 함께 방송에 출연한 슈퍼주니어 희철과 걸스데이 유라, 코미디언 유세윤은 깊게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연예인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뒤로 힘든 감정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는 게 연예계 관계자 및 심리학 전문가들의 주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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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연예인은 감정 소진이 심한 '감정 노동자'"라고 했다.


임 교수는 "바쁜 직업적 특징상 고립되는 경우가 더 많아 외로움까지 심하게 느끼게 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지난 18일 세상을 떠난 종현의 소식을 전하며 "한국 유명인들은 악명 높은 중압감에 시달린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의 연예인 대부분은 어린 시절부터 엄격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며, 데뷔 후에는 억압된 생활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어린 시절부터 극과 극의 감정에 노출되는 연예인들의 심리 상태에 대한 지속적인 케어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Naver TV '인생술집'


"부디 그곳에선…" 샤이니 종현 진심으로 추모하는 연예계 동료들샤이니 종현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이 줄지어 추모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