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철비'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영화 '강철비'에서 북한의 '그'를 연기한 배우는 누굴까.
1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강철비'는 전날까지 186만 2,641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14일 개봉한 이래로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이날 중 누적관객 수 200만 돌파는 확실해 보인다.
강철비는 북한에서 발생한 쿠데타로 '북한 1호'가 남한으로 내려와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남과 북의 긴장 관계를 그린 영화다.
영화 '강철비'
'북한 1호'를 호위하는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 역의 정우성과 남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 역을 맡은 곽도원의 캐미가 돋보인다.
영화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역할은 단연 '북한 1호'다.
한국전쟁 이래로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 현실의 남과 북 사이에서도 자칫 민감하게 다뤄질 수 있는 '북한 1호'는 얼굴이 드러나지 않는다.
다만 '북한 1호'는 남산만 한 배와 거구의 몸으로 북한의 '그'를 연상할 수 있게 한다.
강철비 측에서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북한 1호'를 연기한 이는 최성환이라는 배우다.
영화 '강철비'
그동안 그가 쌓아온 필모그래피를 보면 2013년 개봉한 영화 '하이힐'로 데뷔해 '악의 연대기', '권법형사 : 차이나타운', '그놈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등에 출연했다.
그러나 모든 영화에서 사내1, 건달, 박수무당1 등 단역으로 출연한 탓에 얼굴을 알리지 못해 그의 얼굴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평소 110kg대이던 체중을 이번 역할을 위해 140kg까지 몸무게를 찌웠다는 그는 강철비의 '북한 1호'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영화 '강철비'
한편 강철비의 양우석 감독은 북한의 '그'와 흡사한 볼륨감 때문에 최성환을 캐스팅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록 이번 영화에서는 그의 얼굴을 알리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 덕에 이름을 알릴 수 있었던 배우 최성환이었다.
다음 작품에서는 존재감 있는 역할로 찾아오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