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하던 '왕따' 소년은 세계적인 '팝스타'로 성장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나는 아주, 아주 이상한 아이였습니다"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친구들에게 상처를 받았던 과거 경험이 공개돼 왕따로 힘들어하고 있는 아이들의 용기를 북돋웠다.


최근 미국 음악 매거진 롤링스톤지는 에드 시런과 나눈 인터뷰를 통해 에드 시런이 어린 시절부터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공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에드 시런은 어린 시절 말을 더듬는 버릇과 붉은색 머리카락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다.


인사이트YouTube 'Ed Sheeren'


당시 에드 시런은 빨간 머리에 안경을 쓴 조금은 독특한 외모의 꼬마였다. 말을 더듬는 버릇까지 있던 에드 시런을 또래 아이들은 곱게 보질 않았다.


어느 날, 에드 시런은 수업 중 발표를 하기 위해 손을 번쩍 들었다. 모두의 이목이 쏠리자 긴장한 탓인지 에드 시런은 단 한마디도 할 수 없었다.


그날 이후 에드 시런을 향한 따돌림은 더 심해졌다. 아이들은 그를 '벙어리'라고 조롱했다.


에드 시런은 "어렸을 때 나는 큰 안경을 쓰고, 말을 더듬는 뭔가 문제가 있는 빨간 머리 아이였다"라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인사이트YouTube 'Ed Sheeren'


힘든 시기를 견디기 위해 에드 시런이 선택한 것은 기타를 치고 노래 부르는 것이었다. 


그 시간엔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에드 시런의 음악적 재능은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에드 시런은 힙합 뮤지션 '에미넴'의 음악을 듣고 따라 부르며 점차 말 더듬는 것을 고쳤다.


에미넴의 음악은 에드 시런의 음악적 재능을 더욱 성장하게 한 촉매제였다. 에드 시런은 스스로 음악을 만들고 매일 거리로 나가 공연을 했다.


인사이트워너뮤직코리아


여기서 만족할 수 없었던 에드 시런은 곧 미국으로 건너가 공연을 시작했고, 이후 영화배우 제이미 폭스의 눈에 들어 앨범을 녹음하게 된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오프닝 공연까지 하게 된 에드 시런은 점점 사람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에드 시런의 노래 '셰이프 오브 유(Shape of you)'와 '퍼펙트(Perfect)'등은 엄청난 인기를 끌며 그에게 빌보드 차트 1위의 영예를 안겼다.


인사이트Facebook 'Melody In Mind'


에드 시런의 성공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그래미 어워즈'에서 두 번이나 상을 수상하고 최근 영국 왕실 훈장까지 받으며 더욱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에드 시런은 "아직도 많은 아이들이 학교에서 괴롭힘 당하고 있는 것을 안다"며 "내가 성공한 '빨간 머리' 뮤지션이라서 다행이다. 나를 보고 아이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최고의 뮤지션으로 자리 잡은 에드 시런의 담담한 고백에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은 "큰 용기를 얻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희귀병 앓는 소녀 위해 '1인 콘서트' 연 에드 시런 (영상)영국 출신의 팝스타 에드 시런(Ed Sheeran)이 희귀병을 앓는 9살 소녀를 위해 1인 콘서트를 열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