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민수 기자 = 요즘 같이 추운 날에 소개팅을 하면 나와 맞지 않는 상대를 고를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난 14일 빅데이터 기반 감정분석 기업 스캐터랩의 연애 과학팀은 '요즘같이 추운 날엔 소개팅을 피해야 하는 이유'를 발표했다.
이 실험은 트리어 대학의 요한나 박사의 연구를 인용한 것이다.
요한나 박사는 실험을 위해 50명의 남성을 모집한 뒤 3분 동안 절반의 실험자는 따뜻한 물에 나머지 절반은 아주 차가운 얼음물에 실험자의 한쪽 팔을 담그게 했다.
3분 뒤 연구팀은 남성 참가자의 얼굴을 합성한 '나를 닮은 이성의 사진'과 '나와 닮지 않은 이성의 사진' 두 가지를 참가자들에게 보여주고 누가 더 매력적인지를 물었다.
조사 결과 따뜻한 물에 팔을 담그고 있었던 사람들은 나를 닮은 이성의 사진을 더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얼음물에 팔을 담가 스트레스를 받았던 사람들은 나와 닮지 않은 이성 사진이 더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요한나 박사는 "원래 사람은 나와 닮은 얼굴에 끌리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며 나도 모르게 더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상대에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며 "즉 상대의 인성보다 외모에 집중해 좋지 않은 연애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해당 연구를 소개한 연애의 과학팀은 "삶이 힘들고 외롭다고 해서 너무 급하게 애인을 찾으면 안 된다"며 "스트레스받을 땐 나도 모르게 이성의 외모에만 집중하게 되니 연애에 좀 더 신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스캐터랩은 "추위에 약해 겨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라면 더욱 더 춥다고 아무나 만나면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민수 기자 mins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