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창밖을 보라.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온 세상을 하얗게 만든 눈을 보고 있자니 많은 생각이 떠오른다. 어린 시절의 추억, 보고 싶은 사람의 얼굴 그리고 겨울 간식.
그렇다. 오늘도 어김없이 식욕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샘솟고 있다.
물론 평소에도 그렇지만, 유독 눈 내리는 날에 맛있는 음식이 떠오르는 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숨겨져 있었다.
Vadim Trunov
지난 1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스펙닷컴은 겨울과 깊은 연관이 있는 '계절성 우울증(seasonal affective disorder)'에 대한 사실을 전했다.
이는 주변 환경, 특히나 날씨의 요인으로 우울증에 시달리는 심리적 현상을 뜻한다.
대부분 계절성 우울증은 겨울에 많이 경험하기 때문에 겨울철 우울증 혹은 윈터 블루(Winter Blue)라고 부른다.
겨울에는 일조량이 줄어들어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멜라토닌(Melatonin)' 호르몬이 증가하고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Serotonin)'은 줄어든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이로 인해 평소보다 식욕이 증가하고 잠이 많아지며 우울감을 느끼는 것이다.
눈 내리는 날에는 일조량이 극히 적어 이러한 신체 작용이 더욱 활발해지며 식욕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또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대사 작용도 왕성해지는데, 이에 따라 소화 기능이 활성화돼 공복감을 더욱 빨리 느끼게 된다.
전문가들은 "겨울만 되면 이유 없이 무기력해지면서 식욕이 왕성해지는 데에는 신체적, 심리적인 이유가 있다"라며 "실내에서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우울증을 극복해야 신체 리듬을 되돌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미운 우리새끼'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