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정혜 기자 = 삼성은 내년부터 입사시험에서 상식을 제외하고 시험 과목을 4과목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삼성은 삼성 채용 사이트인 '삼성커리어스닷컴'를 통해 2018년 상반기에 시행할 입사시험(GSAT)에서 상식 과목을 없애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응시과목은 상식이 빠지면서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등 네 과목으로 확정됐다.
시험 시간도 140분(160문항)에서 115분(110문항)으로 바뀌게 된다.
삼성 관계자는 "상식을 치르지 않음에 따라 문항과 시간은 자연스럽게 줄게 된다"며 "다만 얼마나 줄어들지, 문항을 어떻게 구성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식 과목은 출제 범위가 방대해 GSAT에 응시하는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 까다로운 과목으로 꼽혔다.
최신 기술뿐 아니라 경영, 사회, 역사 등 인문·사회 분야 문제가 많아 이공계 지원자들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삼성 관계자는 "상식 과목이 실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진다"면서 지원자의 직무 지식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서 이 같은 조치를 취한다"고 전했다.
삼성이 전반적으로 직무 지식을 평가하겠다고 한 만큼 전반적인 난이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상식 과목을 입사시험에서 제외하는 삼성 측의 결정이 여타 대기업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
박정혜 기자 jeong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