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니트족'이 163만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들의 절반 이상이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22일 '청년 니트족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런 분석을 내놓고 "학생도 취업자도 아닌 니트족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할 수 있는 고용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니트(NEET·Not in Employment, Education or Training)족이란 취업 연령대이면서도 교육이나 직업 훈련을 받지도, 일을 하지도 않는 청년층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청년층(15∼29세) 약 950만7천명 가운데 니트족은 163만3천명으로 17.2%를 차지했다.
니트족 비중은 2005년 19.3%에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이는 학생 비중이 2005년 39.3%에서 지난해 47.0%로 늘었기 때문이며, 청년 취업자는 45.3%에서 40.5%로 약 5%포인트나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니트족 가운데 구직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가 56.2%에 달했다. 이들 비구직 니트족의 절반 가까이는 육아나 가사에도 참여하지 않은 채 '그냥 시간을 보낸다'는 상태다.
니트족의 취업 경험을 분석해본 결과 상당수가 '질 나쁜 일자리'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42%는 취업을 해본 적이 전혀 없으며, 취업 경험이 있어도 1년 이하 계약직이나 일시근로 등을 겪은 비중이 일반 청년 취업자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미취업기간이 1년 이상인 '장기 니트족'은 42.9%에 이르고 있다.
72.1%가 직업교육 경험이 없고, 있는 경우도 사설 학원에 의존한 비율이 67%나 됐다.
김 연구원은 "청년 니트족을 취업자로 전환시킬 수 있는 맞춤형 고용대책이 시급하다. 비구직 니트족에게 직업체험 기회를 확대해 직업의식을 함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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