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3일(월)

황교익 "세종대왕·이순신 동상 광화문에서 옮겨야 한다" (영상)

인사이트tvN '알쓸신잡2'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과 세종대왕 동상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2'에서는 유시민 작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가수 유희열, 건축가 유현준, 뇌인지 과학자 장동선의 서울 여행기가 공개됐다.


이날 잡학박사들은 서울의 중심이자 한국 역사의 깊은 유래를 갖고 있는 '종로-중구'를 찾아 촛불집회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황교익은 "촛불은 혁명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권력이 어디에 있는가를 확인시킨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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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광화문 광장에 있는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언급하며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의 서울에 가장 중심에 있는 건 좀 아니지 않나"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사실 두 분이 조선의 역사에서 가장 큰 일을 하신 분이긴 하다"며 "하지만 그 두 분을 다른 편안한 데로 모시고 우리 민주 공화정의 의지 그런 이념들을 표현할 수 있는 광장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현준은 이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하며 두 가지 이유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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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 광화문광장이 시민들의 중심이 되고 우리가 권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거는 거기 이순신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유현준은 워싱턴 기념관과 링컨기념관 백악관이 축을 이루는 미국을 예로 들며 "흑인 인권 운동 등을 그 축선 상에서 하는 이유는 미국 역사를 상징하는 이들이 그 공간에 있기 때문에 힘을 가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교익은 "그렇다. 축을 그대로 유지하는 건 맞다"며 "하지만 기미 독립선언, 4·19, 6월 항쟁, 촛불 이런 것들이 상징물로 축을 연결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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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지켜보던 유시민은 "이순신 장군은 민주독립의 상징이고 세종대왕은 위민정신이 민주주의와 통한다"며 "조선 시대 인물을 광화문 광장에 세운 것이 안 어울릴 것 같기도 하지만 의외로 시민들은 좋아한다"고 유현준의 입장에 동조했다.


여기에 장동선도 "이미 상징성이 부여된 곳에 상징을 옮기는 것 자체를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거들었다.


'가장 존경받는 두 인물을 디스하면 큰일 난다'는 말에 당황한 황교익은 "더 좋은 곳으로 모시자는 것이다. 공기도 안좋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Naver TV tvN '알쓸신잡2'


황교익 "참 맛있고 귀한 독도새우, 아베한테도 대접하자"청와대의 국빈만찬 메뉴 '독도새우'를 두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말문을 열었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