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이성 간의 호감은 '공통분모'를 어느 정도 공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 난다.
공통 관심사가 1개만 있어도 대화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좋아하는 가수나 재밌게 봤던 영화로 평소 내가 생각했던 딱 '그것'을 말하는 순간 상대방이 달라 보이고 없던 관심도 생겨난다.
개인 간의 취향은 평소 그 사람이 생각하는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그 복잡한 코드가 서로 일치하면 대부분 호감을 품기 시작하고, 연인이 되고, 나아가 부부가 된다.
다음 7가지 코드 모두가 서로 공유된 커플이 있다면 두 사람은 전생에서부터 이어오는 '소울메이트급' 사랑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1. 개그 코드
KBS 2TV '개그콘서트'
서로 간의 웃음을 나눌 수 있는 '개그 코드'는 연인 사이에 의외로 중요한 키포인트가 된다.
이 '개그 코드'가 잘 맞으면 상대방의 숨겨졌던 '개그감'도 끌어낼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면 상황극까지도 센스있게 받아칠 수 있는 유쾌한 사이가 된다.
2. 식성
tvN '식샤를 합시다'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과 안 좋아하는 사람이 만나면 어느 한쪽은 꼭 희생을 당한다.
한식파, 중식파, 일식파 등등 수만가지 메뉴 중에 좋아하는 음식이 통하면 항상 식사 시간이 즐겁다.
3. 좋아하는 가수
온라인커뮤니티
발라드곡이어도 다 같은 발라드곡이 아니다. 미세하게 갈리는 각양각색의 음악 중 좋아하는 취향이 같으면 호감도가 급 상승한다.
특히 대중화되지 않은 언더그라운드 가수의 실력을 단번에 알아낸 이성이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묘한 매력에 빨려든다.
4. 스포츠팀
연합뉴스
좋아하는 야구팀이 같으면 호감을 떠나 깊은 '동지애'가 생겨난다.
함께 야구팀을 응원하며 울고, 웃는 추억을 나누기에 제격인 관심사가 된다.
5. 여행 방식
KBS 2TV '연애의 발견'
여행에도 개인 간 패턴이 있다.
대부분 여기저기 움직이며 가능한 많은 여행지를 보고 싶은 '활동파'와 조용한 곳에서 한적하게 시간을 만끽하고 싶은 '여유파'로 나뉜다.
여행스타일이 안 맞으면 아무리 절친한 친구라도 등지고 돌아올만큼 피곤한 하루를 보내게 된다.
6. 옷 스타일
온라인커뮤니티
옷 입는 스타일은 처음 보는 상대방에게 좋은 호감을 남길 만큼 첫인상을 좌지우지 한다.
내 남자친구가, 내 여자친구가 입어줬으면 하는 스타일을 상대방이 그대로 입고 나타나면 제대로 '취향저격' 당한다.
7. 영화 장르
영화 '연애의 온도'
영화관 가는 것을 즐기는 사람과 영화관 가는 것 자체를 꺼리는 사람이 만나면 항상 싸움의 불씨가 싹튼다.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상쇄하지 못하면 그 커플은 단연 오래가지 못한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