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인간이 파괴한 자연에 애꿎은 야생동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죄 없는 야생동물의 처절한 죽음을 막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환경 오염' 문제는 우리의 작은 변화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꼭 알아둬야 한다.
오늘도 '지구 온난화'로 서식지를 잃은 많은 북극곰들은 지친 몸을 뉠 작은 얼음조각을 찾아 먼 길을 헤엄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깨진 얼음조각 위에 쓰러지듯 잠들어있는 북극곰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다 녹아버려 흔적도 찾기 힘든 빙하들 사이에서 얇은 얼음조각 위에 몸을 눕힌 북극곰 한 마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북극곰은 얼마 만에 찾은 휴식인지 낮부터 꿀잠을 자는 듯 숙면을 취하고 있다.
푸른 하늘과 낮잠, 여유로이 비행하는 새의 날갯짓을 보면 사진은 평화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편안한 표정으로 잠들 때까지 북극곰이 얼마나 먼 길을 헤엄쳐 왔을지, 어떤 위기를 넘겨 왔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또 이 평화가 얼마나 이어질지도 확신할 수 없다.
해당 사진은 'Art Photo Travel'라는 비영리 문화재단에서 주관하고 있는 '시에나(Siena) 국제사진공모전'에 당선된 작품이다.
사진 작가 로이 개리츠(Roie Galitz)의 작품이며 제목은 '얼음 바다를 꿈꾸며'이다.
로이가 작품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마 한 가지일 것이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무분별한 산림 훼손을 멈추고,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있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 환경 오염을 막는 것.
더이상 서식지를 잃고 헤매는 동물들이 없도록 더불어 북극곰들의 평화로운 일상이 계속될 수 있도록 말이다.
한편 올해 3회를 맞이한 시에나 공모전은 막 시작한 공모전임에도 저명한 사진작가들이 대거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