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잔소리 중 하나가 바로 "머리 감고 말리고 자라"는 말이다.
하지만 긴 머리카락의 소유자는 머리를 바짝 말리고 자는 게 세상에서 가장 귀찮다.
많은 여성이 머리를 아예 말리지 않거나 덜 마른 상태로 잠을 청하는데, 이런 습관이 안면 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례가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밤에 머리를 감고 말리지 않은 채로 잠이 든 여성이 다음 날 얼굴에 마비 증상을 느꼈다고 전했다.
중국 후베이성에 사는 익명의 32세 여성은 평소 직장에서 돌아와 씻고 나면 기진맥진한 상태였다.
여성은 머리를 말리고 잘 여력도 없었던 탓에 그대로 젖은 머리로 베개에 누워 잠을 자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눈을 뜬 여성은 자신의 얼굴 왼쪽 면에서 빳빳한 느낌을 받았다.
거울을 들어 살펴보니 왼쪽 얼굴의 마비로 입술까지 비뚤어진 상태였다.
경악한 여성은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고, 의사에게 안면 신경 마비를 진단받았다.
여성을 진료한 의사는 "젖은 머리카락은 몸 온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수면 중 이완된 몸이 온도 변화에 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어 "안면 마비는 특이한 경우에 속하지만 실제로 머리를 안 말리고 자면 두피에 세균이 번식한다"며 "조금 귀찮아도 머리 말리고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