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급성백혈병으로 연기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노을이' 최성원이 새 드라마에서 지킬 앤 하이드급의 소름끼치는 반전 캐릭터로 돌아왔다.
지난 6일 방송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는 최성원이 새 캐릭터 '점박이'로 처음 등장해 시청자들을 반갑게 했다.
서부교도소의 신규 재소자로 들어온 그는 오른쪽 귀 아래 커다란 점이 있어 재소자들 사이에서 '점박이'라 불린다.
인사도 잘하고 조용한 탓에 크게 눈에 띄지 않는 점박이였지만 팽 부장(정웅인 분)은 "골 때리는 놈이 들어왔다"며 그를 보고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앞서 대전 교도소에서 처음 점박이를 봤던 팽 부장은 "대전에서 돈 때문에 몇 명을 쑤셨는지, 평소엔 멀쩡한데 돈만 엮이면 눈깔이 돌아버린다"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목공대회에서 기막힌 목공 기술로 1등을 차지한 점박이는 우승 상금이 들어오지 않자 급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식사 도중 다른 재소자는 상금을 받았는데 자신은 못 받은 걸 알게 된 것이다.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나간 점박이는 이성을 잃고 망치로 창문을 부수며 난동을 부렸다.
점박이는 "염반장. 네가 내 상금 먹었지? 네가 내 상금 가로챘지 이 개XX야"라고 욕설하는 등 순진했던 평소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다혈질의 폭력적인 모습으로 변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킬 앤 하이드 급으로 소름끼치는 반전 연기를 선보인 최성원이 이번 드라마에서 앞으로 또 어떠한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최성원은 2015년 방송된 '응답하라 1988'에서 성동일네 막내 '성노을' 역을 맡아 따뜻하고 감성적인 연기로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다행히 지난해 9월 큰 고비를 넘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팬들을 안도케 한 최성원은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다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다는 최성원은 무리가 없는 선에서 연기 활동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통해 브라운관에서 그를 볼 수 있게 되자 팬들은 "건강하게 돌아와줘서 고맙다"며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