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점심 식사 후 식곤증과 싸우고 있다면 쏟아지는 졸음을 참지 말고 잠깐 낮잠을 잔 후 돌아와도 좋겠다.
잠깐의 낮잠이 오히려 사람의 기억력을 향상 시켜 업무나 공부의 효율성을 더 높여주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은 '45분간의 낮잠이 기억력을 5배 이상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독일 자를란트 대학(University of Saarland) 연구진은 '낮잠을 자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학습 능력이 더 좋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41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90개의 단어와 서로 관련 없는 한 쌍의 단어 120개를 가르친 뒤 절반은 DVD를 시청하게 하고 나머지 절반은 낮잠을 자게 했다.
또한 낮잠을 자는 사람들에게는 뇌파 검사(EGG)를 통해 기억력에 관여한다고 생각되는 수면 스핀들(Sleep Spindle)의 움직임을 측정했다.
이후 진행된 기억력 테스트에서 낮잠을 잔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5배나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연구를 주도한 악셀 멕클링어(Axel Mecklinger) 교수는 "사무실이나 학교에서 취하는 잠깐의 낮잠이 학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기관 등에서 낮잠을 자도록 하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검토해볼 때"라고 권고했다.
이 연구 결과는 '학습과 기억의 신경 생물학 저널(The Journal of Neurobiology of Learning and Memory)'에 실렸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