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눈이 간지러워 병원을 찾았던 여성은 자신의 속눈썹에서 발견된 생명체를 보고 경악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베개커버를 주기적으로 바꿔주지 않았던 여성의 속눈썹에서 진드기가 발견된 충격적인 사건에 대해 전했다.
중국 후베이(Hubei)성에 사는 익명의 여성은 언제부턴가 눈이 빨갛게 충혈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처음엔 피곤해서 그런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곧 극심한 간지러움을 느낀 여성은 급하게 인공눈물을 구매해 점안했다.
여성의 증세는 점점 악화됐고,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흐를 정도로 건조해졌다.
결국 참을 수 없는 괴로움에 병원을 찾은 여성은 그곳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됐다.
여성의 속눈썹에는 무려 2년동안 100여 마리의 진드기가 기생하고 있었다.
비록 진드기 자체가 목숨을 위협하는 건 아니었지만, 박테리아 감염을 유발해 결막염이 발병된 상태였다.
다행히 더 늦기 전에 의사의 도움을 받아 진드기를 제거한 여성은 결막염을 완전히 치료할 수 있었다.
여성을 진료한 의사는 "공기 순환이 잘 되지 않는 방에서 4~5년 동안 베개 커버를 바꿔주지 않아 진드기가 생긴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NCSU) 생물학과 연구진은 베개에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는 '집 먼지 진드기'가 가장 많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전문가들은 "집안에서 가장 많은 미생물이 사는 곳이 바로 베개다"라며 "개인의 몸을 깨끗하게 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침구류 역시 청결하게 유지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