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가수 박효신의 역대급 '무반주' 라이브에 걸그룹 후배들이 보인 '리얼 반응'이 화제다.
지난 2일 서울 구로구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17 멜론 뮤직어워드'가 개최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박효신은 '올해의 무대상(Stage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올 한해 최고의 무대를 꾸민 가수에게 돌아가는 상이다.
그러나 이날 박효신 단독 무대는 예정에 없었다. 수상소감을 위해 무대에 올라간 박효신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며 그러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비췄다.
그 말에 객석에서는 "불러줘"를 연호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고 박효신은 즉석에서 자신의 대표곡 '야생화' 도입부를 짧게 열창했다.
무반주에 20~30초가량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좌중은 완벽히 박효신의 즉석 라이브 무대에 압도당했다.
이날 '2017 MMA'는 아이유, 방탄소년단, 워너원, 레드벨벳, 위너 등이 객석에 앉아 박효신의 수상소감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들은 박효신의 깜짝 무반주 라이브에 소름 돋아 하는 반응을 그대로 드러내며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히 그룹 레드벨벳과 여자친구는 말 그대로 '리얼 100%' 리액션을 보였다.
레드벨벳과 여자친구는 박효신이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눈을 크게 뜨며 입을 떡 벌렸다.
여자친구 은하 등 몇몇 멤버들은 두 손을 기도하듯 모은 채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레드벨벳 조이는 옆에 앉은 멤버 슬기의 어깨에 기대며 완전히 몰입하는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들은 박효신의 노래가 끝나자마자 힘껏 박수를 치며 선배 가수를 향한 존경과 찬사를 보냈다.
해당 장면은 한 팬이 촬영한 직캠 영상에 그대로 포착됐고, 온라인상에 올라오며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영상을 본 이들은 "박효신은 가수 사이에서도 연예인이구나", "레드벨벳과 여자친구 모습이 꼭 소녀팬 같다"와 같은 감상을 남겼다.
한편 이날 박효신이 무반주로 즉석에서 불렀던 '야생화'는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지난 2014년 발표 당시 박효신은 '야생화'가 본인의 지난 인생을 담고 있다고 고백한 바 있다.
힘든 고난을 겪어온 야생화(자신)지만, 다시금 꽃을 피워내겠다는 의지를 투영한 가사로 유명하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