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약육강식의 세계. 자연은 피도 눈물도 없는 치열한 생존 경쟁의 연속이다.
강자의 위협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물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 유튜브 채널 'Nat Geo WILD'에는 위기의 순간 포식자에게 피눈물을 발사하는 뿔도마뱀(Horned lizard)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은 가히 충격적이다. 영상에는 머리에 작은 뿔들이 여러 개 달려 있는 귀여운 도마뱀이 보인다.
평화롭게 햇살을 즐기던 녀석에게 덩치가 큰 강아지가 다가오자 위협을 느낀다.
방어 자세를 갖추고 뿔로 강아지를 위협했지만 강아지는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도마뱀을 노린다.
최후의 수단을 선택한 도마뱀. 녀석의 눈에서는 갑자기 핏방울이 고이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피눈물이 하늘 높이 솟구쳤고, 이를 본 강아지는 충격에 빠져 동공 지진을 일으킨다.
강아지는 난데없이 얼굴에 공격을 당하고 당황한 나머지 재빨리 줄행랑을 치는 모습을 보인다.
설명에 따르면 영상에 등장한 주인공은 바로 뿔도마뱀으로, 포식자를 만나면 머리에 달린 뾰족한 뿔을 들이대며 위협하는 습성을 지녔다.
만일 그래도 포식자가 물러나지 않으면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는데 바로 '피눈물'을 상대방에게 뿌리는 것이다.
뿔도마뱀의 피눈물은 약 1m 가까이 날아가며 대부분 천적들은 황당한 장면을 목격하고 깜짝 놀라 달아나게 마련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뿔도마뱀은 눈에 있는 작은 구멍에서 피를 뿜는다. 포식자를 만나 위협을 느끼면 뿔도마뱀은 머리의 혈압이 높아진다.
이때 눈 근처 핏줄이 탱탱해져 터질 때까지 부풀어 오른다. 그리고 뿔도마뱀이 눈을 감는 순간, 핏줄이 터지며 피눈물이 발사되는 것이다.
터진 실핏줄은 시간이 지나면 아물기 때문에 뿔도마뱀은 아무런 지장 없이 다시 야생에서 생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침을 뱉는 건 봤어도 눈에서 피가 뿜어져 나오는 것은 처음 본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