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편도행으로 출발한 두 우주 비행사가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우주 배경의 SF 영화 '인터스텔라'와 '마션'의 명성을 위협할 만한 우주 영화가 등장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영화사 진진은 오는 7일 개봉하는 실화 바탕의 영화 '스테이션 7' 예고편을 공개했다.
영화 '스테이션 7'은 1985년 러시아(구 소련)의 우주정거장 '살류트 7호'를 구하기 위해 우주로 떠나는 두 비행사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과거 냉전시대에 러시아의 자랑스러운 산물인 우주정거장 '살류트 7호'가 고장으로 궤도를 이탈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추락할 경우 큰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설상가상으로 경쟁 국가인 미국은 새로운 우주 왕복선을 띄울 채비를 마친다.
국격마저 함께 추락할 수 있는 위기를 맞은 러시아는 결국 '살류트 7호'에 수동으로 도킹, 수리하기로 한다.
러시아는 우주 비행사들에게 어떠한 보상도 제안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주 비행사 블라디미르와 빅토르는 기꺼이 국가의 운명을 짊어지며 편도행으로 우주로 출발했다.
불가능한 미션 수행을 위해 최소한의 물품만 챙기고 우주로 떠난 두 주인공은 '추위'와 '화재', '부족한 산소 문제' 등 죽음의 공포가 느껴지는 상황을 맞는다.
그러나 두 사람은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책임감 있게 임무를 수행해 나갔고,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와 전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영화 '스테이션 7'은 역사적 고증을 철저하게 거친 실제 이야기라 잔잔하지만, 그간 느껴보지 못한 짜릿한 긴장감과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스토리가 화려하지는 않아도 사실감 있게 우주 이야기를 전달하는 만큼 우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영화 '스테이션 7'은 '후 엠 아이?'를 연출했던 클림 시펜코(Klim Shipenko) 감독의 작품이다.
러닝타임은 119분이며, 12세 이상 관람가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