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개그맨 김용만이 아내의 사소한 것까지 적어둔 '아내 리스트'를 공개하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2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개그맨 김용만이 5년 만에 MBC를 찾아 녹슬지 않은 입담을 뽐냈다.
이날 김용만은 지극한 아내 사랑을 드러내며 로맨티스트임을 입증했다.
김용만은 "기계를 못 다루는 기계치가 있듯이 아내에 대한 것을 잘 기억 못 하는 '아내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아내는 짜장면을 좋아하는데 짬뽕을 좋아한다고 잘못 기억할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일이 많다 보니까 하나씩 적기 시작했다"며 자신의 휴대전화에 빼곡히 담긴 메모를 공개했다.
일명 '아내 리스트'라는 메모 속에는 아내의 옷 사이즈, 안 먹는 음식과 잘 먹는 음식 등이 분류돼 적혀 있었다.
또한 자신이 느꼈던 아내의 매력 포인트나 아내의 귀여운 실수까지 적혀 있어 주변 사람들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김용만은 '백치미'라고 적어둔 항목을 가리키며 아내가 비닐째 파스를 붙였던 일이나 논개를 어우동이라고 말했던 일화 등을 소개했다.
그는 아내를 놀리듯 이야기했으나 표정에서 아내를 귀여워하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김용만은 휴대폰에 "아내를 볼 때마다 생각나는 것들, 재밌는 것들을 적어둔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종신은 "엄청 사랑하시는 거네"라고 말했고, 김구라는 "일산의 애처가, 공처가로 유명하다"며 김용만을 칭찬했다.
그러나 김용만은 이러한 반응에 "이게 희한한 거구나"라며 놀라워해 진정한 사랑꾼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