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슬픈 예감은 왜 틀린 적이 없을까.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겪게 되는 '머피의 법칙' 같은 순간들이 있다.
피해가고 싶다면 최대한 모면하고 싶은 다음 순간들은 왜인지 모르게 예지력이 상승하는 날 나에게 꼭 들이닥친다.
학창시절 누구나 공감할 법한 슬픈 예감 스토리를 모아봤다.
1. 왠지 발표시킬 것 같은 날은 꼭 걸린다
오늘은 날짜도 내 번호가 아니고 위치도 걸릴 수가 없는 자린데 이상하게 내가 걸릴 것 같은 '촉'이 온다.
마침 정답은 1도 모르겠는 어려운 문제가 당도했을 때 선생님은 약속이나 한 듯 나를 꼭 지목한다.
2. 시험 채점시간 잘못 부른 번호가 정답이다
반장이 교탁으로 올라가 시험문제 번호를 부르는 날 반 친구들의 몰입도는 최강이 된다.
이때 꼭 반장은 번호를 잘못 부르고, 나는 쾌재를 불렀지만 친구들은 일제히 놀라는 리액션을 취할 때 꼭 슬픈 예감은 비껴가지 않는다.
3. 수업 종만 치면 꼭 화장실이 가고 싶다
쉬는 시간 화장실은 가기 귀찮고 어찌어찌 1시간은 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순간 종이 친다.
종이 치는 순간과 동시에 내 방광에서 '화장실이 가고 싶다'는 신호를 보낸다. 꼭 종칠 때 화장실 가는 친구들은 백프로다.
4. 숙제 안 한 날 선생님은 꼭 숙제 검사를 한다
평소 습관적으로 숙제를 시키고 검사는 '패스' 하시던 선생님이 이날은 작정하고 숙제 검사에 돌입한다.
꼬박꼬박 해왔는데 마침 어제 과감하게 숙제를 '패스' 하던 날 선생님의 예지력은 무섭게도 들어맞는다.
5. 시험 기간만 되면 하고 싶은 게 많아진다
시험 기간만 되면 평소 귀찮아서 하기 싫던 일도 '간절히' 하고 싶다.
청소는 1도 안 했는데 이날은 꼭 더러운 책상이 눈에 밟히고, 12시가 지나도 말똥하던 정신이 저녁만 먹으면 흐릿해진다.
6. 항상 마지막 남은 샤프심은 넣다가 부러진다
마지막 남은 샤프심을 만질 때 이상하게 긴장된다.
그리고 머피의 법칙은 마지막 남은 샤프심에서도 여지없이 작용한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