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2일(일)

'박수진 인큐베이터 새치기' 논란에 실제 피해자 엄마가 올린 편지

인사이트(좌) Instagram 'ssujining',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최근 배용준·박수진 부부가 첫 아이 출산 당시 병원에서 인큐베이터 '새치기'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한 차례 논란이 일었다.


이런 가운데 당시 피해를 본 엄마라고 알려진 당사자가 직접 "사실이 아니다"라는 요지의 글을 게재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당사자 A씨는 자신이 가입한 한 육아 카페에 "너무 오랜만에 소식을 전합니다"라고 시작되는 글을 올리며 입장을 전했다.


A씨의 아들은 지난해 11월 9일 세상의 빛을 봤으나 채 몇 달도 살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A씨는 "주말에 쪽지함을 보니 배우 박수진 씨가 사과하고 싶다며 번호를 남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ssujining'


그렇게 박수진과 직접 통화를 하게 된 A씨는 "박수진 씨가 내가 예전에 썼던 글을 읽었더라. 목소리가 너무 안돼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먼저 연락해 사과하고 오해를 풀고 싶었다더라. 울먹이며 얘기를 했다"고 박수진의 말을 전했다.


A씨의 글에 따르면 보통 조산돼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 신세를 져야 하는 미숙아의 경우 아기의 부모 두 사람을 제외하고 조부모 등 다른 지인의 면회는 금지돼 있다.


A씨가 입원했던 병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해당 병원은 A씨를 포함한 일반인들에게는 조부모 면회를 금지하면서 배용준·박수진에게는 이를 예외로 허용해줬다고 A씨는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대해 그는 "병원 측의 관리 부분을 문제로 삼고 싶다"며 "연예인이 부탁해도 병원에서 안 된다면 그만이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수진 매니저가 도넛 상자를 들고 중환자실까지 들어왔다는 부분에 대해선 "박수진 씨가 '중환자실 앞까지만 함께 하고 간식도 캐비닛에 보관했다'고 해명했다"는 말을 대신 전했다. 


참고로 중환자실 내 음식물 반입은 금지다. 


다만 그는 "그러나 배용준·박수진 부부가 인큐베이터 새치기를 한 적은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A씨는 "차별대우 받아 속상했지만, 박수진 씨 지금 둘째 임신 중인데 걱정도 되고, 다들 너무 악성 댓글 달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글을 끝맺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지난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명 연예인 부부 아기 특혜 논란'이라는 제목의 글이 확산됐다.


이 글에는 유명 연예인 부부가 순서를 지키지 않고 본인의 아기를 위해 '인큐베이터 새치기'를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이들 부부가 새치기하는 바람에 원래 순서였던 아기가 숨을 거뒀으며, 외부 감염에 취약한 인큐베이터실 안을 연예인 부부가 수시로 드나들며 음식물을 반입했다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


해당 글에 연예인 부부의 실명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이니셜이 배용준·박수진 부부와 일치해 누리꾼들의 추리가 이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ssujining'


논란이 커지자 박수진은 해당 논란과 관련해 27일 자신의 SNS에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박수진은 "최근 온라인상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왜곡된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리고자 글을 쓰게 됐다"고 적었다.


그는 "먼저 매니저분의 동행 및 음식물 반입에 대해서는 반입이 가능한 구역까지만 했고, 중환자실 내부로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면회에 저희 부모님이 함께 동행한 것은 사실"이라 고백하며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다만 "온라인상에 돌고 있는 인큐베이터 입원 순서와 관련된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사실을 분명히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sujining'


한편 배용준·박수진 부부는 지난 2015년 7월 결혼해 2016년 4월에 임신 소식을 알렸다.


아이는 애초 지난 12월에서 올해 1월께 출산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10월 세상에 태어났다.


예정일보다 빠른 출산 소식에 세간의 관심과 걱정이 쏠리자 당시 부부의 소속사 측은 "한 달 이른 조산이긴 하지만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배용준·박수진 부부는 지난 8월 둘째 임신 소식을 알렸으며, 내년 봄께 출산을 앞두고 있다.


배용준♥박수진, 두 아이 아빠·엄마된다…"둘째 임신"올해 결혼 2주년을 맞이하는 배우 배용준, 박수진 부부가 둘째 아이를 임신한 사실이 전해졌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