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2일(일)

김태호 PD "올해 '무도 가요제', 개최하기 사실상 힘들어"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무한도전'이 드디어 돌아왔다. 3개월만에 돌아온 '무한도전'은 '국민 예능'답게 건재함을 과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결방 동안 댓글 논란이 됐던 정준하가 심경을 고백하는 등 멤버들의 근황을 전하는 '무한뉴스' 특집이 그려졌다.


'정준하 논란'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이날 '무한도전'은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9.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국민 예능'이 다시 돌아왔음을 알렸다.


'무한도전' 연출을 맡고 있는 김태호 PD는 지난 26일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파업기간 멤버들 자체도 모이지 않았고 제작진도 준비한게 없었다"며 "그래서 준비하고 시작해야 하는 부분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무도 가요제'다. 올해는 2년마다 정기 이벤트로 개최되던 '무도 가요제'가 열리는 해이기 때문이다.


'무도 가요제'는 지난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015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까지 진행되며 명실 상부한 '무한도전'의 가장 큰 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와 관련 김태호 PD는 "12월에는 가수들이 가장 바쁜 시즌이어서 지금 당장 준비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김태호 PD는 "보통 ('무도 가요제'를 시작하면) 3개월 전부터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며 "현재는 그럴 수가 없다"고 사실상 올해 '무도 가요제' 개최가 힘들다는 사실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그러면서 "구성 부분부터 다시 잡고 있어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며 "많은 분이 기다리고 계시는 만큼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8일 스포츠동아는 복수 방송관계자 말을 인용해 MBC 총파업 장기화에 따라 올해 '무도 가요제'가 개최 힘들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파업을 중단하고 방송을 재개한다고 하더라도 '무도 가요제'를 준비하는데 있어 일정이 빠듯하기 때문에 연내 개최가 힘들기 때문이다.


인사이트MBC '무한도전'


한편 MBC 노조는 지난 9월 4일 불공정 보도를 주도한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 경영진 퇴진과 언론 정상화를 위해 파업을 선언했다.


파업 여파로 '무한도전'을 비롯한 '나 혼자 산다' 등 M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이 결방되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되는 사태가 벌어졌었다.


3개월간 지속된 MBC 노조 총파업은 지난 13일 김장겸 MBC 사장의 해임안이 가결되고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되면서 이틀 뒤인 15일 기점으로 잠정 종료했다.


방송에 복귀한 '무한도전' 제작진은 기존에 추진했던 프로젝트들을 다시 체크하는 한편 본격적인 방송을 준비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무도 가요제' 못 본다"2년마다 '무한도전' 정기 이벤트로 개최되던 '무한도전 가요제'가 올해는 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