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지금은 학교에서 자취를 감춘 8~90년생들.
학교를 마친 후 친구들과 가던 피시방은 학창 시절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였다.
지난 1998년 출시된 스타크래프트가 열풍을 일으킨 이후 전국에서 피시방 열풍이 불었기 때문.
갓 걸음마를 뗀 게임 회사들 역시 참신한 콘텐츠와 이벤트로 이러한 열풍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당시 이들이 즐겼던 게임들은 피시방에서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물론 최근 나온 게임들의 경우 당시 게임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래픽이나 스토리가 탄탄해졌지만 문득 그때가 그리워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한때 친구들과 시끌벅적하게 즐겼던 90년대생 추억 속 게임 리스트를 소개한다.
가끔은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절을 추억하며 읽어보자.
1. 바람의 나라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바람의 나라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 RPG 게임이다.
한때 반 친구들은 물론 옆집 아저씨도 즐길 정도의 인기 게임이었다.
그때가 그립다면 지금 바로 소리 내서 "넥슨은 다람쥐를 뿌려라"라고 외쳐보자.
2. 환세취호전
일본의 게임 회사 컴파일이 1997년에 발표한 게임이다.
바람의 나라와 거의 같은 시기에 출시돼 최고의 인기를 누린 바 있다.
고전 게임을 언급할 때 무조건 포함된다.
3. 스타크래프트
대한민국에 피시방 붐을 일으킨 데 이어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탄생시킨 게임이다.
피시방을 찾으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스타크래프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 큐플레이
지난 1999년 처음 출시된 이후 2003년 '큐플레이(Qplay)'로 이름을 바꿔 승승장구했다.
세계 최초로 부분 유료화를 도입한 게임이기도 하다.
지난 2015년 서비스를 종료했다.
5. 거상
지난 2001년 MBC 드라마 '상도'가 안방극장을 휩쓸었다.
그리고 2002년 게임 '임진록'을 바탕으로 '거상'이 출시돼 게임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장사'를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시스템이 신선했다는 평이다.
6. 리니지
중세 시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MMOPRG 게임인 리니지는 '겜알못' 들도 한 번쯤은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했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아이템 현금 거래와 함께 '폐인'을 양산한다는 이유로 사회적 문제로 지적받기도 했다.
7. 크레이지 아케이드
물방울을 이용해 상대를 가둔 후 터트리면 되는 간단한 게임.
귀여운 캐릭터와 쉬운 조작법으로 여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8. 테일즈 런너
지난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테일즈 런너는 귀여운 캐릭터로 달리기를 하는 레이싱 게임이다.
전 세계적으로 6천만 명에 달하는 회원을 보유했으며 진입 장벽이 낮아 초보가 하기에도 수월하다는 평.
넥슨에서는 테일즈런너의 모바일 버전인 테일즈런너 R을 출시하기도 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