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2일(일)

올해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나 '하늘의 별'이 된 스타 4인

인사이트SBS '청룡영화제'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누군가의 자녀, 누군가의 형제, 누군가의 친구 그리고 우리들의 별"


"김주혁, 김영애, 윤소정, 김지영..." 올 한해 대한민국 영화계의 찬란한 별이 우리 곁을 떠나갔다.


이들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우리들의 어머니로, 우리들의 친구로 따뜻한 감동과 사랑을 전해줬다.


그들의 영화를 보며 우리는 사랑을 배웠고 이 시대 부조리를 배웠고, 가족의 소중함도 깨달았다.


벌써부터 보고싶은 올해 우리 곁을 떠나간 스타 4인을 소개한다.


1. 故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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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청룡영화제'


"남은 세월, 주어지는 대로 열심히 카메라 앞에서 죽을 때까지 연기 하고 싶다"


한평생 연기에 매진하며 우리들의 어머니를 자처했던 배우 김지영이 폐암 투병끝에 지난 2월 사망했다.


지난 1960년 신성일, 엄앵란 주연의 영화 '상속자'로 연예계에 데뷔한 그는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지난 2005년 KBS 드라마 '장밋빛 인생'으로 연기대상 여자 조연상을 수상했다.


인사이트영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인사이트영화 '도가니'


당시 그는 "연기생활 50년 동안 내게는 상이 없는 줄 알았다. 멋진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밤이에요' 이런 것도 좀 해야 하는데... 감사합니다"라며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 촬영 중에도 폐암 4기 판정을 숨기고 마지막까지 연기 열정을 불태웠던 故 김지영은 "참 신난다. 대본 가져와서 한 신씩 한 신씩 찍고 나면 없어지는 게 아깝다"며 대본을 끌어안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故 김지영은 '장밋빛 인생',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반짝반짝 빛나는', '금 나와라 뚝딱' 등 40여 개의 드라마와 '해운대', '국가대표', '도가니' 등 1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다양한 배역을 소화했다.


2. 故 윤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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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청룡영화제'


"배우와 스타는 다르거든요. 스타는 외로운데, 배우인 나는 늘 행복해요"


배우 윤소정은 지난 6월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지난 1961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그는 TBC 동양방송 공채 1기 탤런트로 정식 데뷔하며 본격적인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인사이트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인사이트영화 '올가미'


특히 故 윤소정은 영화 '올가미'에서 아들에 집착하는 시어머니 진숙 역을 실감 나게 연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55년간 개성 있는 연기로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 윤소정은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 출연 외에도 다양한 연극무대에 오르며 '연극계 대모'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기도 했다.


3. 故 김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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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청룡영화제'


"저는 배우인 게 좋습니다. 배우로 살 수 있게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다음 생에도 '배우'이길 바랐던 천상 연기자 배우 김영애도 지난 4월 췌장암으로 사망했다.


지난 2004년 드라마 '달려라 울엄마'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하며 사업가의 길을 걷기도 했지만, '황토팩' 사건이 터지며 이후 연기 활동을 재개했다.


인사이트영화 '특별수사'


인사이트영화 '변호인'


복귀 이후 고인은 영화 '판도라', '변호인', '허삼관', 드라마 '킬미힐미', '닥터스'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2014년에는 영화 '변호인'으로 청룡영화제와 대종상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투병 중에도 촬영장을 떠나지 못했던 그는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과 연기 지도를 전하며 아직까지도 후배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되고 있다.


4. 故 김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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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SBS '청룡영화제'


최근 연예계에는 故 김주혁 사망 소식으로 온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그는 평소 어떠한 질병도 가지고 있지 않았고 차기작 영화도 내년까지 빡빡하게 짜여있었다.


故 김주혁의 사고는 예고 없이 불시에 찾아왔고 남은 사람들은 그의 부재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인사이트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인사이트영화 '좋아해줘'


다양한 장르의 영화뿐만 아니라 KBS 2TV '1박2일'에서도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였던 그였기에 그의 죽음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가 출연한 유작 영화는 아직 2편이나 개봉을 앞두고 있다.


故 김주혁은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무신', '구암 허준', '아르곤' 등을 비롯해 영화 '싱글즈', '광식이 동생 광태',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뷰티 인사이드', '공조', '석조저택 살인사건' 등에서 선 굵은 연기로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올해 세상 떠난 동료들 생각하며 눈물짓는 나문희·송강호세상을 떠난 동료들을 생각에 눈물짓는 나문희와 송강호의 모습이 포착됐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