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이곳저곳을 날아다니며 온갖 병균을 옮기고 다니는 파리는 생각보다 훨씬 위험한 존재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파리가 1초라도 앉았던 음식은 인간에게 바퀴벌레보다 더 치명적이라고 전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 대학 연구진들은 파리와 함께 약 116종류의 박테리아를 함께 연구했다.
그 결과 동물과 사람의 사체나 배설물에 앉았던 파리는 날개와 다리에 박테리아 대부분을 묻혀 옮겼다.
이 중 하나가 바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인데, 주로 위장점막에 감염돼 위궤양과 십이지장 궤양 등 암으로까지 발전될 수 있는 '악성 궤양'을 유발한다.
심지어 파리는 살모넬라균, 장티푸스, 결핵, 콜레라와 같은 치명적인 전염병 균을 인간에게 옮기기도 한다.
파리가 병균을 옮기는 매개체로 선택하는 것이 바로 사람들이 먹는 음식이다. 1초라도 음식에 앉으면 그 순간 오염은 시작된다.
음식을 씹을 수 없는 파리는 체내에 있는 소화 효소를 토해낸 후 이와 함께 음식을 섭취한다. 이 과정에서 음식에 순식간에 세균이 침투한다.
때문에 파리는 실제로 인간에게 있어 바퀴벌레보다도 치명적인 해충이라고 알려졌다.
연구진들은 "사람들이 파리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리가 1초라도 앉았던 음식을 먹는 것은 생각보다 치명적인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파리가 앉았던 부분은 떼어내고 먹는 등 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파리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