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6살 아이를 성폭행했던 남성은 사타구니 부위에 '끓는 물 테러'를 당하고 고통에 몸부림쳤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오퍼징뷰는 아동 성폭행 및 살해범 그레고리 데비스(Gregory Keith Davies, 74)가 동료 수감자들에게 테러를 당했다고 전했다.
호주 출신인 그레고리는 멜버른(Melbourne)에서 6살 아동 케일리 메이버리(Kylie Maybury)를 납치해 성폭행 후 살해한 혐의로 지난 2016년 체포됐다.
그런데 지난 9월 빅토리아(Victoria)에서 이뤄졌던 재판에서 그는 갑작스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그의 변호사 데이비드 깁슨(David Gibson)이 출석했다.
변호사는 잠시 그레고리의 유죄 판결을 미뤄달라 요청하며 그가 심각한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그레고리가 입원하게 된 이유는 바로 그가 저지른 범죄 때문이었다.
그는 교도소에 수감된 후 동료 수감자들 사이에서 '악질 중 악질'로 소문이 났다. 심지어 일부 수감자는 "아무리 그래도 아이는 건드리면 안 된다"라고 분노했다.
이에 직접 응징해야겠다고 생각한 동료 수감자들이 그레고리의 사타구니에 펄펄 끓는 물을 끼얹은 것이었다.
변호사는 "그는 지금 걷지도 못하는 상태"라며 "화상으로 인해 피부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심각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레고리가 교도소 내에서 테러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사람들은 자업자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피해 아동의 엄마 줄리 리안(Julie Ryan)은 "아이가 죽은 지 33년 만에 조금이나마 복수한 기분"이라며 "드디어 밤에 두 발을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그레고리는 건강을 회복한 후 27일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