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배우 김혜수가 후배들에 이어 대선배 나문희에게도 '손등 키스'를 선사하며 스윗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2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는 배우 김혜수, 이선균 진행으로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날 제3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은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진정성있는 연기로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배우 나문희가 수상했다.
10월 열린 제1회 더 서울 어워즈와 제37회 한국 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 이어 여우주연상 3관왕이자 배우 인생 56년만에 받는 세번째 여우주연상이다.
나문희는 "'아이 캔 스피크'를 사랑해주신 관객여러분들 너무 너무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의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96세이신 우리 친정 어머니의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또 나문희의 부처님께 감사드린다"며 여태껏 보지 못한 종교 대통합(?) 멘트로 관객들을 웃음 짓게 했다.
나문희는 "동료들도 많이 가고 나는 남아서 좋은 상을 받는게, 늙은 나문희에게 큰 상을 주신 영화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나는 남아서 열심히 하겠다"고 먼저 간 동료들을 언급하며 얼굴이 굳어지기도 했다.
또 나문희는 "요즘 후배들 보면 너무 연기를 잘해서 자랑스럽고, 한국 영화 배우들이 전 세계 배우들 중에 제일 잘 하는 것 같다"며 후배 연기자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나문희는 김현석 감독, 후배 이제훈에게도 고마움을 전하며 마지막으로 "나의 친구 할머니들 내가 이렇게 상받았다"며 "여러분들도 꼭 상타길 바란다"고 수상 소감을 덧붙였다.
올해 데뷔 56년째를 맞이한 나문희에게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긴 영화 '아이 캔 스피크'는 가슴 아픈 사연을 지닌 할머니가 9급 구청 공무원에게 영어를 배우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특히 마이크 혼다 의원이 지난 2007년 연방하원에서 통과된 '위안부 결의안'을 앞두고 이용수 할머니가 공청회에 참가해 증언하기까지 과정을 담아내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긴 바 있다.
한편 이날 제38회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은 김혜수는 여우주연상 시상 직전 인기상을 거머쥔 대선배 나문희에게 허리를 숙여 손등 키스를 하는 훈훈한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김혜수는 존경과 예의를 갖춰 나문희에게 손등 키스를 전했고, 이를 지켜보던 조인성은 훈훈한 모습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김혜수는 지난 5월 열린 제53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까마득한 후배인 천우희의 손을 잡고 손등에 키스하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팬들에 의해 포착된 해당 사진에서 천우희는 선배 김혜수의 손등 키스에 감격한 듯 어찌할 줄 몰라하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혜수는 우아함 스윗함 그 자체인 것 같다", "아름답다 영화 같다", "이거 진짜 심쿵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