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사고로 장애인 된 남친과 '파혼'하면 제가 이기적인 걸까요?"

인사이트어느날 남자친구는 사고를 당했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행복한 신혼생활을 꿈꾸던 예비신부에게 어느날 갑자기 예상치 못했던 '불행'이 찾아왔다.


오랫동안 연애했던 남자친구와 내년 초에 결혼식을 올리고 달콤한 새출발을 기대했지만 현실을 가혹하기만 했다.


예비신부는 어느날 남자친구가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 


병원에서는 큰 사고가 아니라고 안심을 시켰고 남친도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만 말했다.


인사이트병원에서는 처음에 큰 사고가 아니라고 걱정 말라고 했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처음에는 별일 아니라는 말을 믿고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만, 예상했던 것과는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었다.


대충 넘기려고 했지만 상태가 악화돼 예비신랑은 '장애판정'까지 받았던 것. 


남자친구와 예비 시댁에서는 "조심해서 살면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지만 불안한 마음을 떨칠 수 없었다.


예비신부 A씨는 "바꿔서 생각해보면 조심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며 "깊이 고민해 봤는데 남자친구와 파혼 할까 고민 중이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파혼까지 고민하고 있는 A씨(자료 사진) / Gettyimages


솔직히 살아갈 날이 많은데 건강에 문제가 있는 남자친구와 결혼할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상태가 나빠지면 만사 제쳐놓고 병간호를 해야하는데 어떻게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지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 말이었다.


A씨는 최근 고민을 거듭하다가 친구들에게 이런 내용을 털어놓았는데 오히려 "네가 너무 이기적인 것 같다"는 말을 듣고 갈등하고 있다고 했다.


인사이트남자친구의 상태는 좋지 못해 장애 판정까지 받았다고 한다(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최근 이런 내용을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려 "제가 정말 이기적인 사람인가요?"라고 물으면서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은 공개된 이후 17만건 이상 조회수를 기록했고 댓글도 360여건이 달리면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인사이트결혼은 현실이라는 주장과 너무 가혹하다는 의견이 엇갈렸다(자료 사진) / Gettyimages


실제로 "평생 간호하면서 어떻게 사냐"는 반대 의견과 "너무 이기적이고 가혹하다"는 반론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듯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지만 많은 누리꾼들은 "사랑도 좋지만 결혼은 현실이고 이해관계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게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Gettyimages


여자친구가 과거 '동거'를 했다는 사실에 남친이 보인 반응연인의 동거 경험을 알게 된 남녀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알아보는 실험카메라가 진행됐다.


김한솔 기자 hanso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