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미용실만 가면 차례대로 겪게 되는 '웃픈' 상황 10

인사이트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미용실에 가면 꼭 불편하고 숨 막히는 상황에 직면한다.


적나라하게 드러난 내 본연의 얼굴에 놀라고 미용실 언니와의 어색한 공기에 숨이 턱 막힌다.


미리 보여준 연예인 머리와는 동떨어지게 나온 헤어스타일에 눈물을 머금기도 하고, 그럼에도 다시 해달라고 말하지 못하는 나 자신의 소심함에 크게 자책하기도 한다.


하지만 미용실은 언제나 나의 기분을 전환시켜주는데 일등공신이 되어 준다.


미용실에 입장해 다음 날 머리감는 순간까지 누구나 한번쯤 겪게 되는 웃픈 상황들을 모아봤다.


1. 연예인 사진 보여주며 이렇게 해달라고 할 때


인사이트영화 '아저씨'


헤어스타일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했던가. 예쁜 여배우나 잘생긴 아이돌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렇게' 해달라고 할 때 왠지 얼굴이 화끈거린다.


2. 옷까지 맡겼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비쌀 때


인사이트MBC '그녀는 예뻤다'


카운터에 가방이랑 겉옷까지 다 맡겼는데 나중에 알게 된 가격에 화들짝 놀란다. 


다시 가방을 찾아 나갈까 잠시 망설이지만 미용사 언니의 손길에 따라 이미 착석한다.


3. 미용실 언니가 내 머리 보며 혼낼 때


인사이트JTBC '청춘시대'


막상 의자에 앉으면 헤어디자이너는 내 머리 상태부터 점검한다. 미용실 언니는 '백이면 백' 내 머릿결과 갈라진 머리끝 상태를 혼내기 시작한다.


4. 가운 입는 순간 세상 못난이 될 때


인사이트gettyimagesbank


목에 가운만 두르면 세상 못난이가 된다. 머리에 온통 약을 바르고 완벽한 올백 스타일이 됐을 때 저절로 고개가 땅으로 향하지만 언니는 자꾸 고개를 들라고 한다.


5. 미용실 언니와 계속 이야기해야 된다는 부담감 느낄 때


인사이트MBC 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날씨부터 시작해 연예계 스캔들, 최근 이슈까지 언니는 끊임없이 말을 시킨다. 


나는 조용히 잡지나 읽고 싶은데 옆에선 무한 수다가 끊이지 않을 때 괜히 숨 막히는 어색한 분위기를 느낀다.


6. 잡지 보는데 야한 페이지 나올 때


인사이트JTBC '힘쎈여자 도봉순'


패션 잡지 끝쪽에는 항상 야한 페이지가 나온다. 페이지 상단에 성관계나 성적 취향 등을 이야기하는 제목이 눈에 띄면 누가 보지도 않는데 황급히 페이지를 넘기기 바쁘다.


7. 조금만 다듬어 달라고 했는데 한 웅큼 자를 때


인사이트영화 '집으로'


머리끝이 너무 상해서 조금만 다듬겠다고 한 언니가 머리를 싹둑 잘라버렸다. 소중히 기른 내 머리인데 절망감이 밀려온다.


8. 마음에 안 드는데 이상하다고 말 못 할 때


인사이트MBC '그녀는 예뻤다'


내가 보여준 연예인 머리랑 달라도 너무 다르지만, 이상하다고 말하지 못하는 나 자신이 원망스럽다. 


미용실 언니에게는 너무 완벽하다고 칭찬하지만, 집에 와선 소심한 나 자신을 자책하기 바쁘다.


9. 언니가 예쁘게 드라이 해줬는데 갈 곳 없을 때


인사이트SBS '푸른바다의 전설'


고데기며 드라이로 예쁘게 스타일을 만져 줬는데 막상 갈 곳이 없다. 집에 와서 괜히 셀카만 무진장 찍어댄다.


10. 다음날 머리 감았더니 완전 새로운 스타일 나올 때


인사이트JTBC '이번생은 처음이라'


분명 어제는 예뻤는데 다음날 머리를 감으니 딴사람이 됐다. 역시 연예인 머리는 고데기였다는걸 새삼 깨닫는다.


"5점 만점에 6점이다!"···한국 미용실서 머리한 후 '꽃미남' 된 핀란드 청년한국 미용실을 처음 경험한 핀란드 친구들이 훌륭한 서비스에 감탄을 연발했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