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올해 열심히 피워냈던 모든 것들이 감쪽같이 사라져버리는 추운 겨울이 돌아왔다.
매년 겪는 일인데도 매서운 한파는 도통 적응이 되지 않는다.
특히나 겨울은 인정 하고 싶지 않아도 온몸으로 인지할 수 없게 만드는 다양한 '증상'들이 내 몸에 나타난다.
차가운 물체는 언제나 나를 깜짝 놀라게 만들고 '따뜻한' 무언가는 내 몸을 사르르 녹여줄 만큼 간절해진다.
오직 '따뜻한 것'에 집착하게 만드는 겨울이 왔음을 온몸으로 실감하는 순간들을 모아봤다.
1. '변기' 앉았다가 화들짝 놀랄 때
2. '수족냉증' 심해질 때
3. 카페 가서 '아아' 대신 따뜻한 아메리카노 주문할 때
4. '샤워' 끝나도 나가고 싶지 않을 때
5. 아침에 '1분만' 더 이불 속에 있고 싶을 때
6. 길거리 '붕어빵'에 자꾸 눈길이 갈 때
7. 화장해도 하얀 '각질' 감출 수 없을 때
8. 밤거리가 '조명'으로 휘황찬란해질 때
9. 여기저기 '정전기' 발생할 때
10. '첫 눈' 소식이 기다려질 때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