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운빨로맨스'
[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남자들도 숨기고 싶은 비밀이 있다.
왠지 남자들의 자존심과도 연결되는 다음 '아킬레스건'은 내 여자친구가 영원히 몰랐으면 싶다.
단순히 '그냥' 모으고 싶고, 남기고 싶고, 이야기하고 싶고 그렇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알면 왠지 부끄럽고, 손가락질당할 것 같은 민망함이 솟구칠 것 같다.
여자친구가 알면서도 모른 척 해줬으면 싶은 남자들의 비밀 7가지를 소개한다.
1. 핸드폰 '캡처' 앨범
MBC '운빨로맨스'
핸드폰 앨범의 '스크린샷' 폴더에는 오만가지 잡다한 캡처 사진들이 있다.
그중에는 귀여운 아이돌 멤버의 모습이나 쭉쭉 빵빵 언니들의 요염한 사진도 포함되어 있다.
2. 베프들과의 '단톡방'
MBC '운빨로맨스'
베프들과 있으면 온갖 욕이란 욕은 다 튀어나온다.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나는 잡다한 음담패설이 가득한 카톡 대화창은 여자친구에게 절대 보이고 싶지 않다.
3. 운동화 밑에 숨겨진 '깔창'
MBC '운빨로맨스'
여자친구가 굽 높은 구두를 신고 나올까봐 두렵다.
그래서 불편하지만 내가 감수한다. 깊숙이 자리 잡은 깔창으로.
4. 컴퓨터 깊숙한 곳에 자리한 '비밀 폴더'
MBC '운빨로맨스'
타고 또 타고 들어가야만 알 수 있는 은밀한 비밀 폴더가 있다.
판도라의 상자와도 같은 다음 폴더는 들켰을때 예술영화라고 잡아떼기엔 제목이 너무 '야리꾸리'하다.
5. 헤어스타일 안중에도 없는 군대 '입소' 사진
MBC '운빨로맨스'
데이트할 때마다 몰아치는 바람으로부터 소중한 헤어스타일을 지켜냈는데 입소하는 순간 다 망했다.
빡빡 민 머리에 적나라하게 드러난 얼굴은 내 목숨을 바꿔서라도 꼭 지켜야 한다.
6. 비타민이라고 속이고 싶은 '탈모' 방지약
MBC '운빨로맨스'
탈모는 젊었을 때부터 예방해야 한다.
사실 아버지가, 할아버지가 분명한 '대머리'이다. 한올 한올 소중한 내 머리카락을 절대 잃고 싶지 않다.
7. 친구들의 '첫사랑' 목격담
MBC '운빨로맨스'
학창시절 연애는 '1'도 몰랐던 순순한 첫사랑의 기억은 나 자신조차도 낯설다.
그런 내 모습을 지켜본 친구들의 기억은 모조리 뽑아 삭제하고 싶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