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최근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대부터 탈모로 고통받는 환자가 늘어났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최근 5년간 탈모 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에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103만 명이었다.
이 중 20%에 달하는 20만 명이 20대였고 20대의 탈모 진료비 증가율도 34.2%로 평균 증가율(30.6%)보다 높았다.
20대 탈모의 원인은 스트레스 누적과 불규칙한 생활 리듬, 영양 불균형 등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기에 탈모 치료제로 사용되는 약에 여성호르몬의 들어 있어 일부 남성 환자들의 경우 '여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탈모인들이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탈모약 복용으로 인한 여유증 호소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여유증은 탈모 치료제에 사용되는 피나스테라이드는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남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성분이다.
남성호르몬이 줄어들고 체내 여성호르몬이 증가하면 가슴의 유선조직이 발달해 가슴이 나오게 된다.
하지만 전문의들은 약 복용을 중단하면 커졌던 가슴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 없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강열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교수팀이 모발 생성을 막는 원인 단백질을 찾아냈고, 이 단백질의 기능을 저해하는 물질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찾아낸 물질을 털이 없는 쥐에게 적용하자 모낭이 건강해지며 털이 다시 나기 시작했다.
현재 연구진은 동물을 대상으로 이 후보 약물에 독성이 있는지 시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