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하늘에서 물고기가 비처럼 내려와..."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이다. 하늘에서 수천 마리 동물이 우수수 떨어지는 기묘한 자연 현상이 이따금 발생한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그라운드제로웹은 수천 마리 동물들이 하늘에서 내리는 '동물 비(Animals rain)'에 대해 소개했다.
지난 2016년 7월, 인도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 지역에서는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만든 일이 벌어졌다.
느닷없이 하늘에서 수천 마리 물고기가 거대한 우박처럼 떨어져 내린 것이다. 땅에 떨어진 물고기들은 세차게 튀어 오르며 살아남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사건 당시 날씨는 매우 청명할 정도로 좋았고, 별다른 이상 기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인도 주민들 사이에서는 "신이 노하신 게다", "인간이 벌을 받고 있다" 등 근거 없는 낭설이 퍼지며 공포심이 커졌다.
설명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은 흔히 '동물 비'라고 불리는 기상 현상이다.
기상학자 등 전문가들은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바다나 강을 지나면서 용오름이 생기고, 이때 수중 생물이 용오름이 빨려 들어가면서 하늘로 솟아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늘로 솟구친 수중 생물들이 높은 고도에서 바람을 타고 수십 킬로미터의 거리를 이동했다가 지면으로 떨어진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이는 원인과 결과를 추론한 것일 뿐 구체적인 과정을 설명하지 못했다.
또한 왜 같은 종류의 물고기만 하늘에서 떨어지는지, 대기 중에 떠올라 구름 높이까지 치솟은 생물들이 어떻게 생존하는지 등의 질문에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에 학계에서는 여전히 '동물 비' 현상이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최근 '동물 비' 현상은 지난 2009년 10월 24일 인도 잠나가르(Jamnagar), 2010년 2월 25일 호주 라자마누(Lajamanu), 2012년 1월 13일 필리핀 로레토(Loreto)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