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더 빼지 마!", "불쌍해 보여", "병원 가야겠다".
가끔 날씬해졌다고 자랑하는 친구에게 마음에서 우러나 '걱정의 말'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친구는 "날씬해졌다"고 말하지만 내 눈에는 바로 병원에 데려가야 할 것만 같은 위기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는 항상 모델 몸매를 꿈꾸지만 지나친 다이어트는 몸의 균형을 망가뜨려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건강하고, 즐겁게 살기 위해 우리가 살을 너무 빼면 안 되는 이유를 알아보자.
1.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우리 몸은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저체중일 경우 근육·면역세포의 재료인 단백질 비축량이 떨어져 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싸울 힘을 잃어 잔병치레가 많아진다.
2. '뼈'가 부실해질 수 있다
뼈를 구성하는 칼슘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땀, 손톱, 머리카락, 노폐물 등으로 쉽게 빠져나가므로 지속해서 보충해 주어야 한다.
칼슘제도 좋지만 생선이나 우유, 콩, 견과류 등 칼슘이 다량 함유된 음식물을 통해 권장량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칼슘 섭취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을 경우에는 넘어졌을 때 뼈가 부러지는 골절상의 위험이 높다.
3.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다
여성이 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거식증이 있어 저체중일 경우 신체가 원활하게 운영되지 않기 때문에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저체중 남성의 경우 정자 수가 평균보다 적거나 발기 부전 등의 괴로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4.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불릴 정도로 현대사회에 흔한 정신질환이다.
특히 활동성이 떨어지는 저체중인 사람이 일반인보다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 조심해야 한다.
5.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우리 몸이 제대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음식물을 통해 충분한 칼로리를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섭취한 음식물이 적을 경우 에너지원이 부족하게 돼 계속 뛰어야 하는 심장이 제대로 된 영양 공급 없이 일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에너지 섭취가 너무 적어지면 심장 박동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정맥이나 심장판막 관련 질병을 겪을 우려가 커진다.
6. '빈혈'이 생길 수 있다
지나친 다이어트는 심장이 원활히 작동하게 할 만큼 피를 많이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무리를 줄 수밖에 없다.
'빈혈'도 이와 같다. 혈액이 부족하니 인체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는 일을 맡은 적혈구의 산소전달력도 낮아지며 이는 어지럼증과 만성피로, 졸음 등을 유발한다.
7. '근육량'이 줄어든다
신체의 체지방량이 극도로 줄어들면 운동 후 회복이 쉽지 않은 부작용이 따른다.
지방을 저장하는 역할과 동시에 손상된 근육을 재형성하는 역할을 하는 '글리코겐'의 양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에너지 저하로 체력을 유지하기 힘들어 결과적으로 근육량이 줄어드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