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경남의 한 어묵 공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을 갈아 새 제품처럼 만들어 군부대 등에 납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0일 SBS는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을 다른 어묵과 함께 넣고 갈아 군대 등에 납품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 식품회사에 대해 보도했다.
해당 내용이 담긴 영상에서 누런색의 덩어리가 하얀 어묵들과 함께 기계 속으로 들어간다.
제보자는 누런색의 덩어리는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으로 냉동보관 했다가 다른 어묵과 함께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내용이 담긴 영상에는 한 번 포장됐다 뜯어낸 듯한 군부대 납품용 어묵 포장 봉지가 보인다.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은 '폐기물'로 분류돼 버려져야 하지만 버리는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멀쩡한 어묵과 혼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든 것이다.
제보자는 취재진에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버리려면 돈을 주고 버려야 하지만 기계에 넣고 다시 만들면 이익이 나기 때문에 업체에서 수년간 이같은 방식을 취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만들어진 어묵은 수년간 군부대 6~7곳에 납품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측은 해당 영상은 해고에 앙심을 품은 직원이 악의적으로 촬영해 제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식약처는 해당 업체를 압수 수색을 하고 유통기한이 지난 어묵을 보관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부적절한 어묵을 재가공해 유통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