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엄마 보고 싶어 엉엉 울었다"…입소문탄 영화 '채비' 13만 돌파

인사이트영화 '채비'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오늘부터 다 네가 해야 해. 할 수 있겠어?"


'7살 지능'을 가진 30대 아들을 두고 죽음을 맞는 엄마 이야기를 그린 영화 '채비'가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영화 '채비'는 전국 158개 스크린에서 상영돼 일일 관객 수 7,134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날 일일 박스오피스 9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누적 관객 수는 13만 509명을 기록해 관람객들의 입소문 속 극장가에 잔잔한 흥행을 불러오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채비'


배우 고두심과 김성균 주연의 영화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아들과 30년 전통의 프로 잔소리꾼 엄마가 이별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7살 같은 30살 아들 인규를 24시간 특별 케어하는 열혈 엄마 애순(고두심)은 앞으로 아들과 함께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식사조차 혼자 할 수 없는 발달 지적장애인 아들 인규(김성균)을 홀로 두고 떠나기가 마음이 참으로 편치 않다.


그렇게 엄마 애순은 홀로 남을 아들 인규가 세상과 어울릴 수 있도록 특별한 과외를 시작하고,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가르치기 시작한다.


인사이트영화 '채비'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헤어짐 앞에 선 모자의 가슴 절절한 이별을 그리는 '채비'는 극장가를 찾는 관객들의 마음을 아름답게 울리고 있다.


특히 자칫 단순한 신파로만 끝날 수 있는 스토리지만 자극적인 묘사나 지나치게 슬픈 장치 없이도 보는 이에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언젠가 헤어질 모두를 위한 영화 '채비'가 앞으로도 관람객들의 호평을 타고 잔잔한 흥행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영화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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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