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술만 마시면 5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를 떠올리며 눈물짓는 친구를 위해 실제 전여친을 그의 앞에 데려다줬다.
지난 12일 인기 유튜버 '더블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여친이 내 앞에 나타난다면"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만취한 명준 씨는 헤어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며 변기를 붙잡고 통곡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수진이 (전 여친) 보고싶어"라며 서럽게 울다가 돌연 샤워기를 잡고 수진 씨와 통화를 시도한다.
이를 카메라로 담으며 웃음을 참지 못하던 친구 민규 씨는 이후 명준 씨의 전 여친을 섭외해 그의 앞에 깜짝 등장시키는 눈물 겨운 우정을 발휘한다.
그는 "전 여친을 하도 그리워해서 명준이 몰래 전 여친과 특별게스트를 모셨다"며 몰래카메라 기획 의도를 밝혔다.
영상에 깜짝 등장한 전 여친 수진 씨는 "아니 근데 걔는 나를 왜 찾는 거야? 5년 전에 딱 5일밖에 안 사귀었는데"라며 민망한 듯 웃음 지었다.
이후 민규 씨는 카페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뒤 명준 씨를 불러내는데 성공했다.
민규 씨는 명준 씨에게 '여자사람' 친구가 잠깐 카페에 들리기로 했다며 명준 씨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명준 씨는 여자라는 말에 화색이 돌며 행복해했고 "이뻐? 꼬셔도 돼?"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잠시 뒤 명준 씨의 전 여친 수진 씨가 등장했다. 명준 씨는 수진 씨를 빤히 바라보며 당황한 듯 그 자리에서 굳어버렸다.
말을 더듬으며 좌우를 두리번 거리던 그는 "왜 그렇게 부끄러워 하냐"는 말에 갑자기 쿨내를 풍기며 악수를 청한다.
이후 카페에는 두 사람만 남겨졌다. 명준 씨는 "너 아직도 잘 때 무서워서 TV 켜고 자니?", "너 원래 아메리카노 써서 잘 못 먹었잖아"라며 과거를 회상하는 말을 던졌다.
하지만 이후 진지한 분위기를 이끌던 명준 씨는 "네가 여기 왜 왔는지 알겠다", "여자로서 용기 낸 거 진짜 나는 무슨 마음인지 안다"라며 김칫국을 마시기 시작한다.
첩첩산중으로 오늘의 특별게스트인 현 남친 연기자가 등장하며 상황은 쑥대밭으로 변한다.
수진 씨와 현 남친의 다툼에 말려든 명준 씨는 중간에서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고 몸싸움에 밀려 탁자에 내동댕이쳐진다.
이후 몰래 카메라인걸 알게 된 명준 씨는 갑자기 약속이 있다면 자리를 황급히 뜬다.
한편 해당 영상은 페이스북에 공개 된 지 6일 만에 조회수 164만을 넘어서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별 후 남자의 현실적인 반응에 대해 "쿨 한척하는 거 너무 귀엽다", "세상 찌질한 명준 씨 실화냐" 등의 재밌는 반응을 보였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