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군대에서는 상명하복(上命下服)을 기본으로 사회보다 훨씬 엄격한 규율이 적용된다.
이에 군 생활은 긴장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오히려 이처럼 딱딱한 분위기 속에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일어나곤 한다.
이러한 해프닝은 사람은 물론 날씨에 의해서도 벌어지는데, 한 번 겪고 나면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고.
곧 입대할 사람들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길 바라며 준비했다.
군 복무 중 겪게 되는 가장 무서운 순간을 소개한다. 군필자라면 과거를 회상하며 읽어보자.
1. 눈을 치우다 뒤를 돌아봤는데...
눈이 그대로다. 분명 한참을 추위에 시달리며 치웠는데 눈이 그대로 쌓여있다.
군대에서 눈은 '하늘에서 내리는 쓰레기'일 뿐이다.
2. "10분 뒤 사단장님 도착하십니다"
전화를 받자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10분 후 사단장이 도착한다는 것은 '준전시' 상황이나 다름없다.
3. 사격 훈련 후 탄피를 셌는데 개수가 모자란다.
어찌 보면 웃어넘길 상황은 아닐 수도 있다.
누군가 탄피를 잃어버리면 그 부대의 휴식시간은 통째로 날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다.
4. 아침 식사 메뉴가 해물비빔소스다.
군 장병들이 '최악의 메뉴'로 꼽는 해물비빔소스.
그 어마어마한 맛은 먹어본 자만이 알 수 있다.
5. 분대장과 말년 병장이 "누가 더 잘생겼냐"고 묻는다.
일반적으로는 둘 다 못생겼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꼭 골라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갈 사람'인 말년보다는 분대장 라인을 타자.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