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오늘 15일 오후 2시 29분경 경상북도 포항시 인근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포항뿐만 아니라 부산, 울산, 경남 일대를 비롯해 서울 등지에서도 감지되며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었다.
국내에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이후 처음이다.
지진 이후 각종 SNS와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지진으로 인해 건물이 무너지는 등 피해 현장 사진을 신속히 공유하며 시민들의 안전을 당부하고 있다.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오랜 세월 위협받아 온 일본은 유치원 때부터 꾸준히 지진 대피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지진 대피 훈련은 다음과 같다.
1. 지진발생 0분~2분
큰 흔들림을 체감했거나 긴급 지진 속보를 받았다면 제일 먼저 몸을 숨길 곳을 찾아 위쪽에서 떨어지는 물건에 대비해야 한다.
책상 아래로 들어가고, 쿠션·책 등으로 머리를 보호하며, 유리와 가구로부터 떨어진다.
또한 재빨리 현관문을 열어 피난 경로를 마련하고, 만약 건물 밖으로 대피가 불가하다면 화장실로 대피한다. 화장실은 물이 있어 건물이 무너졌을 시 생존 확률이 높아진다.
대피 위치로는 '떨어지지 않는, 넘어 오지 않는, 이동하지 않는' 곳을 중점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2. 지진발생 2분~5분
큰 흔들림이 가라앉았을 때 불의 시발점이 되는 곳을 체크하기 시작한다.
가스 밸브를 잠그고, 난방기구를 확인하는 등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공간을 모조리 확인한다.
3. 지진발생 5분~10분
본 지진이나 여진이 또 한 번 들이닥칠 것을 대비해 정확한 피난 동선과 출구를 확보한다.
바깥상황을 확인하고 핸드폰으로 현재 정확한 소식을 확인한다. 동네 가까운 대피 장소도 체크한다.
지진 시 폭발위험이 높으므로 라이터 등은 절대 사용하지 말고, 전등 등의 전기 스위치도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4. 지진발생 10분~반나절
황급히 뛰쳐나가면 낙하물 등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당할 수 있다.
지시에 따라 건물 밖으로 이동하고 이동할 때는 깨진 유리나 넘어진 가구 등에 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엘리베이터는 절대 사용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기 전 머리를 보호할 수 있는 물건을 꼭 챙긴다.
건물과는 거리를 두고 주위를 살피며 신속하게 대피 장소로 이동한다. 대피장소가 따로 확인 불가능할 경우 운동장이나 공원 등 넓은 공간으로 이동한다.
5. 지진발생 3일
심각한 지진의 경우 발생 후 며칠간은 전기, 가스 등의 공급이 끊길 수 있다.
2~3일분의 물과 비상식량 및 용품을 담은 비상가방을 구비해둔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