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심연을 바라보고 있는 달팽이들. 달팽이들은 꽃잎에 완전히 고정된 채 떨어지는 물방울을 바라보고 있다. ⓒAlberto Ghizzi Panizza
'호기심 많은' 달팽이 한 쌍이 강의 깊은 곳엔 무엇이 있을까 하며 들여다보는 순간이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3일 (한국시간) 영국의 미디어 데일리메일(Dailymail)에 이탈리아 사진작가 알베르토 기지 파닛차(Alberto Ghizzi Panizza)의 달팽이 커플 사진이 소개됐다.
사진속의 달팽이는 꽃 위에 앉아 떨어지는 물방울이 일으키는 '심연'(abyss)을 빤히 바라보고 있다.
그들은 꽃잎 한 장에 앉아있어 매우 위태로워 보이지만 균형을 잘 잡은 채 떨어지는 물방울과 물방울이 만든 자리를 하염없이 쳐다보고 있다.
사진작가는 “저는 사실 강 위에 있는 꽃을 찍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작은 달팽이 두 마리가 꽃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죠”라고 밝혔다.
“처음엔 달팽이들이 물에 비친 자신에 모습을 바라고보고 있는 줄 알았어요. 시간이 흐르고 그들이 물방울에 매료되어 있는 모습이 재밌어 사진을 찍게 됐어요”라고 촬영의 숨겨진 일화를 전했다.
그는 사진을 찍고 난 뒤 달팽이 커플이 물방울에 관심이 시들해진 것을 확인한 후 이들을 강둑 위로 옮겨놓았다고 말했다.
사진은 이탈리아 최대의 호수 포 강(Po River)에서 찍혔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