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비 기자 = 어쩌면 영화 '타이타닉'의 엔딩이 지금과 달리 조금은 실망스러울 수도 있었던 엔딩을 포함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전 세계인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줬던 명작 영화 '타이타닉'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전해졌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는 타이타닉의 '엔딩 후보'에 포함됐던 색다른 결말을 소개하는 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타이타닉의 현재 엔딩은 강렬하진 않지만,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아는 '타이타닉'의 엔딩은 백발의 노인이 된 여자주인공 로즈가 평생 간직해왔던 보석 '대양의 심장'을 가지고 조용히 갑판으로 나와 바다로 던져 버리는 모습이다.
여기서 '대양의 심장'은 영화에서 타이타닉 탐사대가 찾아 헤매던 보물이다.
이후 로즈의 꿈에는 애틋한 사랑을 나눈 잭과 사고가 나기 전 화려한 타이타닉의 모습, 그리고 타이타닉호를 즐기는 사람들과 만나는 모습이 등장하며 끝이 난다.
당시 로즈의 기억 속 젊은 청년 잭과 로즈가 입을 맞추는 장면은 영화를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또 다른 엔딩'은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또 다른 엔딩'에도 역시 노인이 된 로즈가 '대양의 심장'을 바다로 되돌려 보내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이번에는 로즈는 혼자가 아니다. 해당 장면에서는 모든 일행이 함께 한다.
바다로 보석을 빠뜨리려는 것을 본 일행은 로즈를 필사적으로 말렸고, 로즈는 그런 일행들에게 "보석보다 삶이 더 소중하다"고 말한다.
이어 잭이 했던 "매일매일을 소중히(To make each day count)"란 말을 되뇌이며 대양의 보석을 바다에 빠트린다.
로즈의 행동에 일행들은 좌절하고, 탐사대를 이끌던 브룩은 허탈하다는 듯 너털웃음을 짓는다.
해당 결말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장면이 엔딩이 안되길 잘됐다"라는 반응이다.
지금의 엔딩 자체가 먹먹한 감동과 슬픔을 준 데 비해 삭제된 엔딩은 '이도 저도 아닌' 느낌이라는 평이 대세다.
심지어 해당 엔딩은 타이타닉 영화 본연의 감동까지 사라지게 만든다는 혹평을 받았다.
엔딩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감동 파괴", "지금 엔딩이 훨씬 낫다", "장르가 개그도 아니고 스릴러도 아니고 뭐야..." 등의 반응으로 다른 버전의 엔딩이 선택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