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우리처음만났을때기억나?_woomanna'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생각지도 못한 여자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에 남자는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자신의 곁을 떠나는 여자를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다.
웹드라마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기억나?'에서는 남자친구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듣고 괴로워하는 여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사귀고 나서 여행을 단 한번도 가보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던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주말에 함께 정동진으로 여행을 가자고 말을 꺼냈다.
정동진에 가서 해 뜨는 것을 직접 두 눈으로 보고 싶었던 여자는 자신의 말 한마디를 잊지 않고 기억해준 남자가 그저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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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자는 남자친구와 단둘이 주말에 정동진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약속했고 여자는 이 사실을 친한 친구에게 말했다.
친구는 여자 못지 않게 기뻐하며 "안 그래도 남친 때문에 힘들었을텐데"라며 "너 남자친구 군대 간다며?"라고 남자친구의 입대 사실을 전했다.
남자친구 입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남자친구 입대 사실을 듣게 된 여자는 남자에게 실망했다.
여자는 남자친구를 불러 "군대가? 왜 나한테 말 안 했어?"라며 "언제가는데? 왜 네 이야기를 다른 사람한테 들어야 해?"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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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말 하려고 했는데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모르겠어서"라고 답했고 여자는 남자친구에게 사정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애써 이해한 척 노력했다.
여자는 정동진에 같이 여행가자는 남자친구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주말에 잡힌 졸업 녹음 날짜를 포기하면서까지 어렵사리 뒤로 미뤘다.
기차역에서 먼저 도착해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여자. 그때 여자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남자친구의 전화였다.
남자는 숨을 헐레벌떡 쉬며 친구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면서 친구한테 가봐야할 것 같다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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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머리로 남자친구의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마음은 도저히 남자친구의 행동이 납득되지 않았다.
친구한테 빨리 갔다가 기차역으로 가겠다는 남자친구 말에 한참 홀로 서성이며 기다리던 여자.
얼마나 기다렸을까. 해는 떨어진지 오래고 그제서야 남자친구가 기차역에 도착했지만 기차는 이미 떠난지 오래였다.
남자는 "많이 기다렸지? 정말 미안해. 왜 서 있어. 다리 아프게 어디 좀 앉아 있던가 하지"라고 여자친구를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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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헐레벌떡 쉬는 남자친구를 가만히 바라보던 여자는 한참을 고민하더니 "우리, 헤어지자"라고 남자에게 이별을 통보했다.
생각지도 못한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당황한 남자는 휙하고 떠나는 여자친구의 손을 붙잡았다.
여자의 말이 이해되지 않았던 남자는 "왜?"라고 이별을 결심한 이유를 여자에게 물었고 여자는 "그냥 우리 둘다 억지 같아서"라고 답했다.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의 말이 납득되지 않은 남자는 "뭐가? 갑자기 왜 그래?"라며 "나 늦어서 장난치는 거지? 나 진짜 놀랐어"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돌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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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자의 마음은 이미 확고했다. 여자는 "자기가 준 티켓 무슨 선물이었어?"라며 "그날 나 졸업앨범 녹음했는데. 나한테 가장 중요한 일이었어. 그리고 엄청 힘들었다"고 남자와의 여행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것을 포기했었음을 고백했다.
그제서야 여자친구의 진심을 알게된 남자는 떠나려는 여자친구를 더이상 붙잡을 수가 없었다.
남자는 기차역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한 채 여자친구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만 볼 뿐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오직 자신과 정동진 여행을 가려고 여자는 중요한 졸업 앨범 녹음도 포기했지만 남자는 우정이 중요했기 때문에 여자가 아닌 친구에게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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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잡을 수 있는 면목이 없다는 사실을 안 남자는 그렇게 발걸음을 떼지 못한 채 우두커니 서서 여자를 바라봤고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은 결국 끝이 나고 말았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남자는 여자의 이별 통보를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고 여자는 무심한 남자를 뒤로한 채 떠났다.
과연 이들의 사랑은 이대로만 끝이 나는 것일까. 행여 다시 사랑을 시작할 수 있을 실마리마저 사라지고 만 것일까.
한편 웹드라마 '우리 처음 만났을 때 기억나?'는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절절하게 그려내 많은 누리꾼들의 폭풍 공감을 한몸에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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