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21세기 초 '버킷리스트'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을 가리키는 말인 '버킷리스트'를 소재로 2007년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인 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 할배들의 못다 이룬 꿈을 소재로 영화로 펼치기도 했었다.
친구 둘이 마지막 소원을 이루기 위해 떠나는 영화는 죽음의 의미와 함께 삶의 의미를 되새겼다.
우리나라에서는 2004년 KBS2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서 찌질한 남성들의 꿈과 소망을 버킷리스트 형식으로 이루어 가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기기도 했다.
세상에서 어떤 삶을 누려왔건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음'이라는 같은 문 앞에 서게 된다.
죽음 앞에선 시한부 환자들이 고백하는 삶의 의미를 돌아보며 지금 숨 쉬고 있는 내 삶의 의미에 대해 돌아보자.
1.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대해 걱정한 것
한자어 중에 '기우(杞憂)'라는 말이 있다. 이는 벌어지지 않은 앞일에 대해 쓸데없는 고민을 하는 것을 뜻한다.
많은 사람이 벌어지지 않은 일을 걱정하기보다 현재를 충실히 살기 위해 노력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후회를 했다.
2. 사람을 계속 미워한 것
사람을 좋아하는 것에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싫어하는 것에도 이에 못지않은 에너지가 소모된다.
"행복한 것만 생각해도 시간이 모자라다"는 말처럼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남은 생을 미움으로 허비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3. 여유를 가지지 못한 것
다른 사람과 비교하다 보면 세상엔 모두 엄친딸, 엄친아만 있는 것 같아 주눅 든 인생을 살았던 것에 많은 사람이 후회했다.
누구와 비교하지 않고 여유를 갖고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들은 언급했다.
4. 관용을 베풀지 못한 것
살다 보면 이렇게 저렇게 싫은 사람이 생기게 마련이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행동을 넉넉히 받아들이지 못해 미움을 산 일에 대해 아쉬운 감정을 나타냈다.
5. 마음껏 사랑하지 못한 것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랑을 하고 받지만 성격이나 공부, 일 등으로 둘러싸인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사랑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연인이나 배우자, 부모님, 자녀 등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사랑을 표현하지 못한 점을 속상해한 사람들이 많았다.
6. 끝까지 노력하지 못한 것
윤회를 말하는 사람에게도 어쨌든 이번 생은 처음이다.
그러나 공부, 일, 연애 등 조금 안 되면 포기하고 말았던 사람에게는 "끝까지 해볼 것을"이라는 아쉬움이 남게 마련이다.
7. 항상 감사하지 못한 것
얼굴, 체격, 지능, 가족, 친구, 생활 수준 이 모든 것이 모두 마음에 드는 사람은 아마 지구상에 1%도 안 될 것이다.
다만 그들은 자신이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알고 더 좋은 인생을 꾸리기 위해서 노력했다.
삶의 마지막을 앞두고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해 불평만 하고 정작 가진 것을 누리지 못했던 사람들이 후회했던 것들이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