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성관계 후 성기에 '콜라'를 들이부어 피임하는 여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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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성기를 콜라로 세척해 피임한다"라는 말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낭설이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사회에서는 이런 속설이 존재하며, 실제로 피임을 목적으로 콜라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의학 전문 매체 메디컬데일리는 피임과 콜라에 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보도했다.


과거 피임법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조상들은 수은이나 아편 혹은 레몬즙으로 여성의 성기를 세척해 피임을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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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의학이 발달하면서 콘돔이나 피임약, 정관수술 등의 피임법이 생겨났다.


그런데 충격적이게도 1960년대까지 미국 여성들은 콜라가 피임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생기면서 민간 피임요법으로 사용된 바 있다.


콜라의 독한 성분이 정자를 죽여 임신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지금의 사후 피임약처럼 성관계 후 질 속에 콜라를 붓는 여성들이 존재했다.


이후 콜라의 피임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까지 제시됐다.


지난 1985년 하버드 의대 데보라 앤더슨 박사는 콜라가 피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후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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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험에서 정자를 넣은 튜브에 콜라를 넣고 정자의 상태를 관찰했는데, 1시간 이내에 정자가 대부분 죽거나 운동 능력이 급격히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데보라 박사는 지난 2008년 자신의 연구 결과를 부정했다. 그는 "내 연구는 잘못된 것이니 피임을 목적으로 콜라를 사용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어 "성관계 후 콜라를 사용해도 이미 정자는 자궁에 도착해 피임 효과가 전혀 없다"라며 "콜라는 질과 자궁을 손상시켜 각종 질병과 성병에 취약해질 뿐"이라며 간곡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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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놀라운 점은 아직도 일부 개발도상국 여성들이 콜라의 피임 효과에 관한 낭설을 믿고 성기를 세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콜라의 피임 효과는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질과 자궁을 보호하는 세포까지 죽일 수 있어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절대 시도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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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